스포츠 역베팅 사기사건 수사 속도…제주 센터장 2명 구속

스포츠 역베팅 사기사건 수사 속도…제주 센터장 2명 구속

현재 피해자만 186명에 피해액 47억 원 상당…피해 규모 더 늘어날 듯

제주경찰청. 고상현 기자제주경찰청. 고상현 기자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스포츠 역베팅 사기사건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제주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사기와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도내 회원 모집 센터장 60대 여성 A씨와 30대 여성 B씨를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 조직은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말레이시아 유명 복합리조트 회사 이름을 사칭한 스포츠 역베팅 도박 인터넷 사이트 30여 개를 운영, 고수익을 보장하며 회원들을 모집했다.
 
회원에게 세계 축구리그 경기 점수를 0대 0부터 3대 3까지 16개 경우의 수로 정하도록 했다. '정베팅'과 다르게 '역베팅'은 점수가 틀리면 무조건 수익을 얻어 확률이 93%로 소개했다. 
 
이들은 투자금에 따라 회원 등급을 9개 등급으로 나눠 보너스 지급과 경품으로 외제차를 줬다. 특히 신규 회원을 많이 모집할수록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꼬드겨 회원을 모았다.
 
도박 사이트 서버는 해외에 두고 있지만, 회원 모집과 교육은 각 센터에서 이뤄졌다.
 
현재 전체 피해자만 186명에 피해액만 47억 원 상당이다. 계속해서 고소와 진정이 쏟아지고 있어 앞으로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현재 피해자 중 100여 명이 도민으로 확인됐다. 
 
전국적인 사안이지만, 제주에서 첫 수사가 이뤄져 제주청이 관련 수사를 전담한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안은 다단계 금융사기, 폰지 사기로 판단하고 있다. 아직 수사 초기 단계라서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계속해서 관련 혐의자를 파악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도박 사이트 폐쇄를 요청했고, 일부 사이트는 폐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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