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성호 인양작업 모습. 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제주 갈치잡이 어선 전복사고 실종자 3명 수색 작업이 닷새째 진행되고 있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사고 해상에 해경 함정 10척, 해군 함정 1척, 관련기관 선박 3척, 민간 어선 6척 등 모두 20척을 투입해 2066재성호 실종자 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사고 해역과 가까운 표선면 등 해안가에서도 300여 명이 해안 수색을 하고 있다.
해경은 전날(15일) 새벽 서귀포항으로 예인한 재성호를 육상으로 인양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경은 배를 끌어올리기 전 배수 작업 등 경량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를 인양한 뒤에 해경은 선체 내부에서 실종자 수색을 진행할 방침이다.
전복된 재성호 모습. 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앞서 지난 12일 오후 7시 56분쯤 서귀포시 표선면 남서쪽 12㎞ 해상에서 서귀포선적 근해연승어선 2066재성호(32t)가 초단파무선전화(VHF-DSC)를 통해 긴급구조 신호를 보냈다.
경비업무를 하던 해경 함정이 4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을 때 배는 전복된 상태였다.
갈치잡이 어선인 재성호는 지난 10일 오전 서귀포항에서 출항해 이틀 만에 사고가 났다. 당시 배에는 한국인 선원 6명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1명, 베트남인 선원 3명 등 10명이 탔다.
사고 직후 출동한 해경이 외국인 4명(인도네시아 1, 베트남 3)과 선장 김씨 등 5명을 구조했다. 구조된 3명은 구명보트에서, 1명은 선체 위에서, 1명은 해상 표류 중 각각 구조됐다.
전복사고 이틀째 인근 해상과 배 후미 선실 안에서 각각 한국인 선원 시신 2구가 수습됐다. 현재까지 남은 실종자는 한국인 선원 3명으로 이 사고로 5명이 다치고 2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