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강한 눈보라…항공기 대규모 결항에 1만7천명 발 묶여

제주 강한 눈보라…항공기 대규모 결항에 1만7천명 발 묶여

일부 산간도로 통제도

강풍·폭설에 제주공항 결항 속출. 연합뉴스강풍·폭설에 제주공항 결항 속출. 연합뉴스
제주에 태풍급 강한 눈보라가 휘몰아치며 대규모 항공편 결항이 이어지고 있다.
 
7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내린 눈(일최심신적설)은 한라산 사제비 9.3㎝, 어리목 9.2㎝, 가시리 6.8㎝, 한남 5.4㎝, 성산수산 1.7㎝, 표선 0.9㎝ 등을 기록했다.
 
연일 많은 눈이 내리며 현재 한라산 사제비에는 126.2㎝의 눈이 쌓인 상태다. 
 
바람도 태풍급으로 강하게 불고 있다. 주요지점별 하루 최대순간풍속은 한라산 윗세오름 초속 23m, 한라산남벽 21.2m, 새별오름 21m, 제주공항 28.4m, 가파도 27.3m 등이다. 
 
눈은 주말인 모레(9일)까지 제주도 산지 10~20㎝, 중산간 5~15㎝, 해안 3~8㎝ 더 내릴 전망이다. 8일 오전까지 강약을 반복해 시간당 1~3㎝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바람도 8일 늦은 오후까지 산지를 중심으로 초속 26m로 강하게 불 전망이다.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주말 내내 아침 최저기온은 -2~0도, 낮 최고기온은 3~6도 분포를 보이겠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며 체감온도는 더욱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눈보라 치는 제주. 연합뉴스눈보라 치는 제주. 연합뉴스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며 한라산 탐방로와 일부 산간도로가 통제됐다.
 
현재 1100도로(어승생삼거리-구탐라대사거리)와 5.16도로(첨단입구교차로-서성로입구교차로), 비자림로(명도암입구3가-5.16도로 입구), 제2산록도로는 모든 차량의 통행이 금지됐다.
 
비자림로(교래-명도암입구삼거리)와 명림로는 모든 차량이 체인을 차야 한다.
 
제주공항에 강풍경보과 급변풍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8일까지 강한 눈보라가 예상돼 공항 이용객의 큰 불편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제주공항 출‧도착 항공편 279편이 결항돼 체류객 1만7천 명이 발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폭설로 인해 차량이 고립될 가능성이 있어서 사전에 교통 상황을 확인하고 월동장구를 준비해야 한다. 공항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추천기사

스페셜 그룹

제주 많이본 뉴스

중앙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