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공공협력의원이 23일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에서 개원식을 가졌다. 제주도 제공 2년간 운영자를 찾지 못한 서귀포 민관협력의원이 '공공협력의원'으로 탈바꿈해 27일부터 진료를 시작한다.
제주도와 서귀포의료원은 23일 오전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에서 공공협력의원 개원식을 가졌다.
공공협력의원은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다음달 3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나선다.
의료진은 가정의학과 전문의 2명과 간호사, 간호조무사, 물리치료사 등 총 10명이다. 방문객들은 내과와 물리치료 등 일반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다만 공공협력약국이 문을 열지 않아 처방약은 대정읍내 일반 약국과 공공심야약국을 이용해야 한다. 서귀포보건소는 입찰 공고를 통해 민관협력약국을 개설하겠다고 밝혔다.
서귀포 공공협력의원은 당초 의료취약 읍·면 지역의 의료불편 해소를 위해 365일 휴일·야간 진료가 가능한 민관협력의원으로 추진됐다.
2023년 1월에는 4881㎡ 부지에 지상 2층, 연면적 885.53㎡ 의원동과 약국동이 준공됐지만 6차례 공모에도 2년째 민간 운영자를 찾지 못했다.
이 때문에 제주도가 운영 비용을 지원하고 서귀포의료원이 위탁 운영하는 공공협력의원으로 방향을 틀었고 지난해 12월 위수탁 협약을 체결했다
박현수 서귀포의료원장은 의료 소외지역의 의료 인프라 확충과 도의 공공의료 정책방향에 부합하는 사업이라고 평가하고 앞으로 진료 범위를 확대해 공공의료의 형평성과 보편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개원식에서 서귀포 공공협력의원이 올해 하반기 도입 예정인 읍면 지역 건강 주치의 제도와 원격협진 사업의 거점 의원으로서 의료 취약지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중추적 역할을 해낼 것이라며 서귀포시 대정읍은 물론 안덕면, 한경면 지역까지 수혜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