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10명중 6명 "제주 노동환경, 전국 평균 이하"

제주도민 10명중 6명 "제주 노동환경, 전국 평균 이하"

제주도노사민정협의회, 2024 제주도민 노동인식 조사 결과 발표

제주시 전경. 자료사진제주시 전경. 자료사진
제주도민 10명 중 6명은 제주 노동환경을 전국 평균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 17개 지자체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의 임금과 복리후생 때문이다.
 
제주도노사민정협의회는 도내 노동환경에 대한 도민인식을 파악하고, 노동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해말 제주도민 700명을 대상으로 '노동인식'을 조사했다.
 
'제주지역내 노동환경이 전국 평균에 비해 어떻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나쁘다' 46.6%, '훨씬 나쁘다' 16% 등 62.6%가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특히 40~50대 집단과 고학력자 집단이 상대적으로 더 부정적 인식을 보였다.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건 '임금과 복리후생 수준'이 32.4%로 가장 많았고, '일자리의 다양성' 24.0%, '일자리의 안정성' 16.6%, '노동시간과 근로강도' 14.1%, '산업구조적 특성' 12.7% 등이 뒤를 이었다.

통계청의 '2023년 잠정 지역소득'에 따르면 제주도민 1인당 개인소득은 2289만원으로 전국 평균 2554만원의 89.7%다. 전국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경남 2277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

제주지역 노동자들이 겪는 가장 큰 문제로는 '일자리 부족' 30.4%, '저임금' 28.9%, '고용불안정' 20.9%, '경력개발 기회 부족' 13.4% 등 순으로 꼽혔다.
 
제주 노동자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직하는 건 '임금 문제' 33.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일자리 부족' 18.9%, '근로조건' 16.9%, '고용안정성 부족' 14.6%, '인프라 부족' 8.4%, '복지혜택 부족' 7.6% 순으로 답변했다.
 
제주지역 경제활동인구 유출 문제 해결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안으로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산업 육성과 근로조건 개선'이 49.1%로, 가장 높은 선택을 받았다.
 
현 시점에서 제주도가 최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노동정책으로는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일자리 창출 정책' 16.5%, '소규모 사업체 노동자의 권리 강화 지원' 12.4%, '비정규직 노동자의 고용안정성 강화' 11.7%, '근로조건 개선과 근로시간 단축 제도 강화' 11.4% 등 순으로 조사됐다.
 
소규모 사업체 사업주를 위해 가장 필요한 지원으로는 '세금 감면과 재정 지원' 40.7%, '인건비 지원' 30.6%, '교육·훈련·기술 등 지원' 12.0%, '제품개발/경영역량 강화 지원' 9.7% 순이다.
 
양병한 제주노사민정협의회 사무국장은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노동인식 조사가 실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노사민정 협력 정책에 도민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천기사

스페셜 그룹

제주 많이본 뉴스

중앙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