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지사가 4일 오전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제주도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오영훈 제주지사 등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즉시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오 지사를 비롯해 김동연 경기지사와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김관영 전북지사는 4일 공동성명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즉시 퇴진뿐이라고 외쳤다.
이들은 성명에서 계엄의 밤은 저물고, 심판의 날이 밝았다며 지난 밤 대통령의 실패한 '쿠데타 시도'로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국정을 책임질 자격과 능력이 없다는 점이 분명해졌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광역단체장들은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는 명백한 위헌이자 무효라며 윤 대통령은 헌정 질서 파괴의 책임을 지고 즉각 퇴진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이들은 또 시도민의 일상의 안정과 민생을 더욱 든든히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 광역단체장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국회가 즉각 계엄해제를 의결하면서 6시간만에 사태가 마무리된데 대해선 지난 밤 민주시민들이 가장 민주적인 방법으로 또 한 번의 '쿠데타 시도'를 막아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들은 이어 대한민국 국민은 80년 5월엔 목숨을 걸고 전두환 군부 쿠데타에 맞섰고, 박근혜 정권 당시엔 촛불을 들어 대통령 탄핵을 이끌었다며 80년 5월 광주의 아픔이 대한민국 민주화로 승화되었던 것처럼, 지난 밤의 위기도 대한민국 민주주의 성숙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