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절반 '기후변화 불안'…전국서 가장 높아

제주도민 절반 '기후변화 불안'…전국서 가장 높아

제주 기후변화 불안 51.9%…전국 평균보다 5.6%p 높아

기후정의 행진 모습. 제주CBS기후정의 행진 모습. 제주CBS
기후변화에 대해 제주도민 절반 이상이 불안을 느끼고 있고, 불안감도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은 통계청의 2012~2022년 사회조사 원자료를 활용해 '제주도민의 기후변화 불안 경험과 환경 행동 추이'를 분석했다고 2일 밝혔다.

분석결과 '기후변화가 불안하다'고 생각하는 제주도민은 2022년 51.9%로 2명 중 1명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이 불안감은 전국 평균 46.3%보다도 5.6%p 높은 전국 최고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는 제주도민의 기후변화 불안 인식이 전국 평균보다 낮았지만 2018년부터는 불안감을 느낀 제주도민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2022년 기후변화 불안 인식을 5점 척도로 볼 때 제주는 3.41점으로 가장 높았고, 가장 낮은 충남은 3.04점이었다.

또 남성보다는 여성이 기후변화를 불안하게 느끼는 경향이 강했고,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불안감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보호 비용 부담금 지불에 대해서는 제주도민의 55.8%, 전국의 50.4%가 각각 찬성했다. 제주도민의 찬성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5.4%p 높았다.

제주의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7개 분야의 노력 수준은 일회용품 미사용과 친환경 제품 구입·사용, 자연보호 활동 분야에서는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그러나 대중교통 이용과 재활용품 분리배출, 합성세제 사용 줄이기, 음식물쓰레기 줄이기는 제주가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7개 분야 합산으로 보는 2022년 제주의 환경오염 방지 노력은 전국 17개 시도 중 중간 수준이었고, 여성일수록, 40대와 60세 이상일수록 높았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제주형 정책 시사점으로 기후변화 위험에 대한 합리적 경각심을 높이고 환경행동 실천을 위한 정책과 교육을 강화해야 하며 지속적인 연구와 조사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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