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강한 비바람에 어린이날 행사 축소…항공기 결항도

제주 강한 비바람에 어린이날 행사 축소…항공기 결항도

어린이날 행사 실내로 변경되거나 취소…각종 행사도 축소·연기
제주기점 항공기 결항·지연 잇따라 출도착 50여 편 결항

5일 낮 제주시 용강별숲공원 인근에서 70대 A씨가 도로 침수로 고립됐다가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구조됐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5일 낮 제주시 용강별숲공원 인근에서 70대 A씨가 도로 침수로 고립됐다가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구조됐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어린이날인 5일 제주에 많은 비가 내리고 거센 바람이 불면서 각종 행사가 축소되거나 취소됐고 항공기 결항도 잇따르고 있다.

제주시와 제주시어린이집연합회는 이날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제102회 어린이날 기념행사를 열었으나 실외에서 진행될 체험 프로그램이 체육관 안으로 옮겨지는 등 실내행사 위주로 진행됐다.

또 서귀포시와 서귀포시어린이집연합회가 주최한 어린이날 행사는 제주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서귀포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으로 장소가 변경됐다.

제주별빛누리공원 역시 야외공간인 태양계 광장에서 2024 별빛 달빛 어린이 축제를 열 예정이었으나 우천 탓에 실내 행사로 전환됐다.

렛츠런파크 제주에서 마련한 가정의 달 행사 '몽생이 가족소풍'은 기상악화로 이날 2일 차 일정이 취소됐다.

제주시민복지타운 광장에서 진행된 제주 반려동물 문화축제도 2일 차 일정이 축소돼 이날 오전 일찌감치 행사가 마무리됐다.

서귀포 상효2동마을회관 일대에서 열리려던 서귀포시 문화도시센터 주최 귤꽃향기 축제는 오는 11일로 연기됐다.

강한 비바람에 항공기 결항도 잇따르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제주기점 출도착 항공편 55편이 기상악화로 결항됐다.

또 제주공항 이·착륙 방향으로 급변풍(윈드시어) 특보와 강풍 특보가 내려지면서 출발 39편, 도착 54편 등 총 93편이 지연 운항했다.

제주공항은 내일(6일) 새벽까지 강풍과 급변풍으로 인한 항공기 운항 차질이 예상된다며 사전에 운항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

제주도 대부분 지역에는 호우특보와 강풍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산지에는 시간당 50mm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4일부터 이날 오후 2시 10분까지 제주 산지인 삼각봉에는 625mm의 비가 왔고 진달래밭 601mm, 윗세오름 495mm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또 중산간인 금악리는 113.5mm, 가시리 113.5mm, 서광리 93mm의 비가, 해안지역은 한림 64mm, 서호 57.5mm, 강정 56.5mm, 성산수산 45.5mm가 각각 내렸다.

이날 낮 12시 46분쯤에는 제주시 용강별숲공원 인근에서 70대 A씨가 도로 침수로 고립됐다가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구조됐다.

기상청은 내일(6일)까지 제주도에 5~80mm의 비가 내리고 산지 많은 곳은 200mm의 비가 더 오겠다며 시간당 20~30mm, 산지는 시간당 5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6일까지 순간최대풍속 초속 20m 이상, 산지는 25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겠다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주의를 당부했다.

풍랑특보가 발효된 제주 해상에도 물결이 1.5~4m로 높게 일고 초속 9~16m의 강풍이 동반되겠다며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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