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CBS 4‧3 밀항 기획 제2회 4‧3언론상 '대상'

제주CBS 4‧3 밀항 기획 제2회 4‧3언론상 '대상'

심사위원회 "4.3밀항인 혐오와 차별 넘어선 인권개념으로 접근"
대상 선정이유 "저널리즘의 장기지속성과 보편성 획득한 보도"
시상식 5월 9일 오후 4시 제주문학관 대강당에서 개최
4.3밀항인 기획 BJC 올해기자상과 민주언론실천상도 받아

재일제주인이 사는 일본 오사카시 이쿠노구 인근 하라노 운하. 고상현 기자 재일제주인이 사는 일본 오사카시 이쿠노구 인근 하라노 운하. 고상현 기자 제주CBS가 일본 현지를 오가며 심증취재한 '4.3밀항인 기록-경계를 넘어서'가 4.3언론상 대상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김종민)과 한국기자협회(회장 박종현), 제주도기자협회(회장 김익태)는 제2회 4.3언론상 대상에 제주CBS 노컷뉴스의 '4.3밀항인의 기록-경계를 넘어서'를 선정하는 등 모두 5편을 수상작으로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제주CBS 고상현 기자가 집중취재한 4․3밀항인 기획은 일본 현지에서 유령 같은 존재였던 '4‧3밀항인'을 추적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제주도뿐만 아니라 일본 대마도, 오사카 현지에서 수년간 취재한 기획물이다.

제2회 4.3언론상 심사위원회는 "취재 협조를 구하는데도 수개월을 준비했을 뿐만 아니라 일본 오사카와 대마도 현지 취재를 수행했다는 점, 4‧3밀항인의 문제를 혐오와 차별을 넘어선 인권개념으로 접근한 점, 이를 바탕으로 저널리즘의 장기지속성과 보편성을 획득한 사례라 할 수 있어 대상을 수상하기에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4.3밀항인 기획은 지난해 11월 20일부터 29일까지 8차례에 걸쳐 제주CBS 라디오와 인터넷 노컷뉴스를 통해 보도됐다.
 
4‧3 당시 제주도민들이 일본으로 밀항할 수 밖에 없었던 사정과 규모를 보도했고, 국내‧외 전문가 인터뷰와 발굴자료, 현지 취재를 통해 그동안 베일에 싸인 4‧3밀항인의 존재를 드러냈다.

4‧3 전후 일본과 제주 상황, 검속자의 일본 오무라수용소 수감 및 강제 추방 과정, 수용소 내 인권침해 문제를 처음으로 알렸다.

심사위원회는 "4‧3밀항인의 증언을 뒷받침해 줄 연합국 최고사령부의 '추방 면제 탄원 문서'를 발굴, 최초 보도했다"며 "이 탄원서에는 4‧3 당시 밀항하다 적발된 도민들의 사정 등이 담겼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고상현 기자. 고상현 기자. 4.3 밀항인 기획은 앞서 2023년 BJC방송기자클럽 올해의 방송기자상과 전국언론노동조합 2023년 11월 민주언론실천상을 각각 수상했다.

4‧3언론상은 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에 기여하고 평화·인권·민주·정의 등 4‧3의 가치와 정신을 계승·선양하며 4‧3의 전국화·세계화를 위해 노력, 헌신한 언론인이나 언론기관·단체, 그와 유사한 활동을 하는 개인과 단체의 공적을 발굴해 격년제로 시상한다.

제2회 4‧3언론상 시상식은 오는 5월 9일 오후 4시 제주문학관 대강당에서 개최된다.

<다음은 제2회 4.3언론상 수상작>

▲대상 : 제주CBS 노컷뉴스 <4․3밀항인의 기록-경계를 넘어서>(고상현)
▲본상 △방송‧영상 : ㈜KCTV제주방송 4․3 74주년, 75주년 연속기획 <뿌리>(김용원, 김용민, 김수연) △신문‧출판 : 한겨레신문 기획 연재 <사람아 사람아-제노사이드의 기억>(김봉규)
▲신인상 : KBS열린채널 <90세 할아버지의 꿈>(고기욱, 고영욱, 김민조, 임은설)
▲공로상 제주MBC <4․3특집>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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