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비례대표 정춘생 후◇박혜진> 4·10 총선특집 인터뷰 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을 만나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한 정춘생 후보를 스튜디오에서 만나보겠습니다. 정춘생 후보님이 제주출신인 것을 모르는 분들 위해서 자기소개를 해주실까요?
◆정춘생> 제주도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정춘생입니다. 제 이름이 봄춘 날생. 한글로 하면 봄날이거든요. 우리 국민에게 봄날의 햇살과 같은 정치를 하고 싶다는 다짐으로 이번 총선에 출마하게 됐습니다. 정당 기호 9번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후보이기도 합니다.
◇박혜진> 이번 4·3 추념식, 어떤 마음으로 참석하셨어요?
◆정춘생> 제 어머니가 친정 오빠 두 분을 4·3 때 잃으셨어요. 근데 그 부분을 저희는 어른이 돼서도 듣지 못했어요. 그만큼 우리 가족의 아픔이었고 엄마의 아픔이었는데 나중에 아주 늦게야 알았습니다.
우리에게 그 말을 못했던 엄마의 심정이 어땠을까 생각하면 지금도 정말 마음이 아프거든요. 생각해보면 예전 저희 외할아버지의 모습이 정상적인 모습은 아니셨어요. 당시 동네 훈장이셨는데 두 아들을 잃으셔서 정신을 놓으신 거예요.
근데 그게 아들을 잃어서 그랬다는 걸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아주 늦게야 알았어요. 유족의 한 사람으로서 4·3에 대해서 아직 해결하지 않은 부분을 해결해야 되겠다 이런 다짐을 하고 있습니다.
◇박혜진> 후보께서는 원래 더불어민주당에 오랜 시간 몸담고 계시다가 탈당후 조국혁신당으로 옮기셨어요.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 같은데 고민 많이 하셨죠?
◆정춘생> 고민 참 많이 했고요. 제가 1997년 대학원 졸업하고 대선 때 김대중 대통령 후보 캠프의 자원봉사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1998년도 새정치 국민회의의 당직자 공채 때 들어가서 조국혁신당으로 옮기기 전까지 쭉 민주당 당직자로 일해 왔어요.
몇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첫 번째 이유는 나이 50이 넘어서 사람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일이 별로 없잖아요. 그런데 조국혁신당의 출연이 저한테는 굉장히 가슴 설레는 일이었고 심장을 뛰게 하는 일이었어요.
인생의 전환점을 준 계기가 조국혁신당이었던 것 같고 어느 정도 조국 대표와 인연도 있었고 그 후에 활동하는 과정에서도 겹치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결심하기까지 고민이 좀 있었지죠. 그만큼 어깨에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시대적 소명을 안고 잘해야 되겠다라는 결심을 하고 있습니다.
◇박혜진> 지금 조국혁신당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뜨겁잖아요. 이렇게 많은 관심 받을 거라 예상하셨습니까?
◆정춘생> 저는 이렇게까지 뜨거운 반응이 있을지는 솔직히 생각을 못했어요. 저 자신에 대해서 믿음이 부족했다고 할까, 모든 정치인들과 평론가들이 조국혁신당의 출연에 대해서 그렇게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았어요.
창당을 하더라도 그렇게 큰 지지를 얻을 거라고 평가를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조국혁신당은 딴 게 아니고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 국민들을 힘들게 하는 윤석열 정권을 조기종식 시키겠다. 그리고 3년은 너무 길다'. 간결하고 선명한 이 슬로건이 정말 국민의 지지를 얻은 거죠.
◇박혜진> 후보께서는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9번으로 나오게 되셨는데 총선에 도전하게 된 이유도 있으실 것 같아요.
◆정춘생> 어떻게 보면 너무 자연스러운 과정이 아니었나 싶어요. 처음부터 당직자 공채로 들어와서 그 과정을 밟았던 거죠. 정치인 양성 과정을 밟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실무 당직자로 시작해서 실국장도 했고 청와대 비서관도 했고 청와대와 정당, 국회 국정운영을 전반적으로 경험한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거든요.
총선의 도전이라는 것이 저한테는 자연스러운 어떤 거다. 변화된 것은 기존의 민주당이 아니라 조국혁신당이라는 새로운 틀을 선택했던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하거든요.
◇박혜진> 제주에서 조국혁신당에 대한 반응 어떻게 보고 계세요?
◆정춘생> 지난 22일 제주도당 발기인 대회를 했거든요. 많은 분들이 조국혁신당을 지지한다라고 말씀을 해 주셨어요. 조국혁신당에는 제주도에 연고를 둔 후보가 2명이나 있어요. 저는 서귀포시 남원읍 출신이고 아직도 가족들이 제주에 살고 계세요. 또 신장식 후보는 외가가 애월읍이에요.
연고가 있는 후보가 2명이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도 굉장히 반가워하고 좋아하시더라고요. 저희를 선택해 주셔서 저와 신장식 후보가 국회의원이 되면 제주도 국회의원 2명을 더 얻으시게 되는 거다라고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제주도 관련된 현안이나 정책 예산, 법 관련된 것도 제주도 의원이라는 입장에서 충분하게 3명의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함께 협의하면서 얼마든지 도와드리고 협력할 것입니다.
◇박혜진> 이번에 국회에 입성한다면 가장 먼저 손대고 싶은 부분은 어떤 부분이세요?
◆정춘생> 저는 제주도 출신이기 때문에 4·3특별법 개정을 1호 법안으로 하고 싶습니다. 물론 당 입장에서는 한동훈 특검법이나 윤석열 대통령 관건 선거와 관련해서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 여러 가지 과제로 제시한 게 많은데 그거는 당의 공통적인 과제인 거고요.
4·3 정명, 정의에 대해서도 개정을 해야 될 부분이 있다고 보고 특히 4·3에 대한 왜곡, 폄훼,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처벌할 수 있도록 5·18 특별법처럼 근거 조항을 만들겠습니다.
◇박혜진> 그 외에 후보님이 생각하는 공약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정춘생> 제 나이가 50 중반이 됐거든요. 저도 아이 둘을 키웠어요. 워킹맘으로 쭉 살아왔고 어느 정도 돌봄에서 약간 해방이 됐지만 조금만 지나면 시부모님도 돌봐야 되는 시점이 오고 친정어머니도 그렇게 건강하신 편이 아니기 때문에 부모들도 돌봐야 되는 시점이에요.
그 돌봄의 문제가 거의 한 가정에 맡겨지거나 특히 여성한테 부담이 전가되는 상황이에요. 사실은 저출생 문제가 심각하다고 하지만 돌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저출생 문제는 해결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돌봄 모델을 만들어야 되지 않을까라는 고민이 있고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비례대표 당내 경선 준비할 때 '전 국민 돌봄 보장제'를 추진하겠다 는 약속을 드렸습니다.
돌봄 문제가 내 자신만의 문제가 아니고 우리 가족의 문제, 전 사회적인 문제가 돼요. 돌봄 문제를 전 사회적으로 국가가 어떻게 나서서 함께 해결할 것인가. 이런 모델을 만들어야 되고 저는 22대 국회에 들어가면 국회 특위를 제안할 겁니다.
◇박혜진> 이번 총선에서 제2공항 이슈가 관심이 큰 사안이에요. 후보님은 여기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계세요?
◆정춘생> 지난번 조국 대표님이 제주도 내려왔을 때 기자 질문에 대한 답변이 저희 당의 입장이고요. 제2공항이 오랫동안 이슈화되고 논의의 과정을 거쳤던 건 맞지만 큰 국책 사업이기 때문에 급하게 빨리 결정한다기보다 최대한 이해 당사자의 의견들을 모으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 주민투표로 정하든 탑다운 방식으로 위에서 결정하면 반대하는 측의 입장에서는 수용하지 않을 거거든요. 길더라도 정말 치열하게 논쟁해 결정하는 과정을 거쳐야 수용 가능한 정책이 되지 않겠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요.
예전에 문재인 정부 때 월성 원전 관련돼서 풀어가는 방식처럼 공론숙의 과정을 거치는 절차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혜진> 정춘생 후보님의 강점이라면 무엇이라고 말씀해 주시겠어요?
◆정춘생> 지난번 신장식 후보가 저한테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정춘생 후보님의 강점은 '정치 좀 아는 여자' 뭐 이렇게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얘기를 해서 그거 나쁘지 않은 것 같네 이런 얘기를 나눴었거든요. 제가 정당 경험이 오래됐고 국회 일도 좀 많이 했었어요.
청와대 경험도 있고 모든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국회 운영에 관련해서 굉장히 익숙한 것이 다른 분들에 비해서는 강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연습이 필요 없을 정도로 저한테는 익숙하고 정치 효능감을 더 높일 수 있는 것 저의 강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박혜진> 이번에 국회의원이 된다면 어떤 국회의원이 되고 싶으세요?
◆정춘생> 저는 다른 게 없고 조국혁신당에 보내주는 지지는 뜨거운 민심을 반영을 했고 그 민심을 그대로 대표의 입에서 후보자들의 입에서 나가고 그 발언 메시지가 신뢰를 주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 약속을 배반하거나 그 약속에 반하는 일을 하면 안 된다. 특히 검찰개혁이나 권력개혁, 기관개혁에 대해서는 약속대로 물러서지 않겠습니다. 정말 민심은 무서운 것이기 때문에 민심을 받드는 정치 민심을 반영하는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라고 다짐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