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전수 방류' 제주 수산업·관광업 매출 절반 감소

'일본 원전수 방류' 제주 수산업·관광업 매출 절반 감소

제주 수산업계 4500억원 이르는 피해 예상
제주 관광업계 매출도 절반 가까이 줄어들 듯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 대응단 간담회 모습.  윤창원 기자지난해 12월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 대응단 간담회 모습. 윤창원 기자일본이 주변국들의 강한 반발에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빠르면 올해 봄부터 바다에 방류하기로 하면서 제주지역 수산업계는 4500억원에 이르는 피해를 보고 관광업계도 절반 가까이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6일 제주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 개시 시점을 '올해 봄부터 여름쯤'으로 잡고 있다.

일본측은 해양 방류의 안정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문제는 후쿠시마현 어류에서 방사성 물질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난 지 10여 년이 지났지만 2021년 4월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잡힌 우럭에선 세슘 농도가 기준치(100㏃/㎏)를 3배가량 초과한 270㏃/㎏이 검출됐다.

지난해 1월 검사에서도 기준치의 14배나 되는 1400㏃/㎏의 우럭이 잡히기도 했다.

일본 원전수 방류가 임박하면서 제주 수산업계와 관광업계에는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제주연구원이 지난해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제주산 수산물의 소비 비중은 평균 16.17%였고 매달 소비액은 3만 3700원이었다.

또 제주 관광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16.3%로 조사됐다.

그러나 일본 원전 오염수가 방류되면 제주산 수산물 소비와 제주 여행을 줄일 거라는 응답자가 많았다.

제주산 수산물 소비를 줄이겠다는 응답은 평균이 49.15%였고, 소라(50.39%), 갈치(48.36%), 참조기(47.64%), 광어(47.49%) 등의 감소폭이 컸다.  

이를 피해액으로 환산하면 제주 수산업계는 연간 4483억 원이 줄어들 걸로 추산됐다. 2021년 제주 수산물 생산액 9121억원에 평균 감소 비율 49.15%를 적용한 수치다.

제주 여행을 줄이겠다는 응답도 48.6%로 조사돼 그대로 환산하면 매출이 절반 가까이 줄 것으로 전망됐다.

또 제주 여행 감소는 다른 일반 여행보다 3.55%P 높았는데 관광산업 역시 제주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독일 등 해외 유명 연구소들이 후쿠시마 원전수가 방류되면 7개월 뒤부터 제주 바다에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조사 결과를 내놓으면서 국민들이 제주 피해가 막대할 것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와 정치권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한 방류 결정이 철회될 수 있도록 일본측에 강력히 대응할 것을 우리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추천기사

스페셜 그룹

제주 많이본 뉴스

중앙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