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애경 작가 '기다리다 죽겠어요' 개정판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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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애경 작가 '기다리다 죽겠어요' 개정판 출간

<크리스천 초대석>제주에 정착한 에세이스트 이애경씨
크리스천 싱글을 위해 교회언니가 들려주는 현실 연애 처방전
"기다림 끝에 아름다운 선물이 준비되어 있음을 기억하길"
제주에서 섬타임즈 책방 운영하며 작품 활동도 꾸준히 해나가

에세이스트 이애경씨

에세이스트 이애경씨
제주에 정착한 에세이스트 이애경씨가 최근 크리스천 싱글들을 위해 쓴 <기다리다 죽겠어요>개정판을 출간해 화제다. 책과 제주에서 살아가는 삶에 대해 얘기를 나눠 보았다.

<일문일답>

▶제주에 언제 이주했는지?

=2015년 제주에 내려와서 살게 되었다. 제주에 이주한 것은 결혼하면서 이주하게 되었고 결혼 전에도 사실 제주여행을 많이 하면서 제주를 상당히 좋아했었다. 시간이 될 때마다 내려왔었는데 제주에 와서 살게 될지는 몰랐다. 언제나 삶은 제 생각과는 다르게 진행되는 것 같다.

▶제주에서 살게 된지 7년차 되는데 살아보니 어떤가?

=제주가 나와 굉장히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과거 기자생활도 했었고, 연예계에서 화려한 것들도 경험하며 살다보니 참 복잡하게 살았다. 그런 곳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됐었던 것 같다.

그런 가운데 제주에 내려와서 살아보니 시골 마을에서 소박하고 단촐하게 사는 것이 굉장히 잘 맞더라. 제주에서 사는 것이 너무 좋다. 지금은 텃밭이 있는 집에서 살고 있고, 아침마다 밭과 정원도 가꾸는 이런 삶이 좋더라.너무 급하지 않고 너무 바쁘지 않게 살아가는 것이 아무래도 좀 더 나를 돌아보게 되고 삶을 돌아보게 되는 그런 것들이 활력소가 되는 거 같다.

▶이번에 <기다리다 죽겠어요>개정판을 출간했는데 언제 쓴 책인가?

=이 책을 쓴 것이 마흔을 앞둔 시점에 결혼을 소망하며 기도하고, 하나님께 마음을 드렸던 때였다. 근데 배우자를 만날 수 있는 환경들이 되지 않다 보니까 화가 나더라. 아주 이렇게 기다리다가는 진짜 죽을 것 같아서 그 마음을 하나님한테 토해내는 심정으로 책을 썼다.

주변에 결혼을 기다리는 분들도 굉장히 많았고 저도 기도하며 기다리는데 기도하면 응답이 돼야 하는데 답이 되지 않고 자꾸 미뤄지니까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어디서 무엇이 잘못된 건지 그런 것들을 계속해서 찾아나갔다.

말씀을 통해서 혼자 일기장에 적는 게 아니라 책을 써서 나랑 동일하게 고통받고 힘들어하는 자매들에게 뭔가 위로와 공감을 줄 수 있는 이야기들을 쓰면 어떨까하고 생각해서 책을 쓰게 되었다.

▶책 내용을 보면 실질적인 이야기들이 많아 공감이 되던데 실제로 크리스천들의 이성교제에 대한 상담을 많이 하셨을 거 같다.=

그동안 많이 했다. 사실 강의를 다니면서 젊은이들이 공개적으로 질문을 안 하고 끝나고 나서 따로 물어보더라.

"비기독교인 형제와 결혼하면 어떻겠느냐?" 뭐 이런 질문도 하고 "처음 교제한 사람과 결혼하는 게 좋을까?" 아니면 "많이 만나보고 결혼하는 게 좋을까?" 뭐 이런 질문들도 하고 "교회에는 남자가 없어요." 이렇게 얘기하는 분도 많더라.

그런 질문들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고 또 하나님의 마음이 어떤 것일까? 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얘기를 해주다 보니 계속해서 이야기할 것들이 쌓여나갔다.

▶연애와 삶의 고민들에 대해 여전히 수많은 청년들은 고민하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 책에도 그런 내용을 담긴 했는데 어쩔 수 없이 우리가 갖고 있는 기준이 있다. 교회 내에 있는 자매들 같은 경우는 상당히 스펙도 좋고 신앙도 좋고 모든 면이 우수한 자매들이 상당히 많다. 그것은 정말 제가 생각했을 때 팩트라고 보여지는데 그에 비해 그 수준과 비슷한 형제들은 주위에서 찾아보기가 힘들다는 게 문제다.

근데 자매들이 자기와 비슷한 사람들을 찾으려 하다 보니 눈에 보이지 않는 거다. 교회 내에 그런 사람이 하나 발견된다면 그 형제를 두고 수많은 자매들이 달려드는 거다.다들 눈이 안 높은데 사람이 없다고 얘기한다.

제가 볼 때 조금 눈을 좀 낮추면 안 보이던 게 보이지 않을까? 사람의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관점으로 사람의 내면을 볼 수 있는 그런 눈을 좀 키워달라고 기도하면서 결혼 기도를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 쓸 때만 해도 결혼을 기다리는 상태였는데 지금은 가정을 꾸리셨다고 들었다. 배우자는 어떻게 만나게 되었나?

=이 책을 정말 답답한 심정으로 썼다. 이 책을 쓰고 나면 하나님이 결혼하게 해주시겠지라는 생각이 있었다. 근데 하나님이 그 생각도 포기하게 하시더라. 한 달이 지나고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고 3년이 지났는데도 배우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 책을 쓰고 3년 후 "나는 결혼과 인연이 없으니 그냥 혼자 살아야 되나보다" 그리고 "하나님 저는 이제부터는 그냥 맘대로 살래요.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기다리고 기도했는데 응답이 없으니 그냥 이제부터는 제 계획대로 살 거예요."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기도하고 딱 내려놓는 순간 남편이 될 사람을 만나게 됐다.

▶결혼 전 남편 분이 제주에 살고 있었다고 하던데?

=서울에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친한 동생이 좋은 남자가 있는데 한 번 만나보라고 소개팅을 주선했다. 근데 제주에 내려오라는 거다. 그래서 내가 ”왜 제주에 내려가냐“고 ”남자 보고 서울로 올라오라 그래“ 라고 얘기했었다.

한두 달 정도 약간 실랑이를 하다가 혹시 이것이 하나님의 뜻일 수도 있으니 그냥 여행하는 기분으로 일주일 동안 제주로 여행을 왔다. 친한 동생들과 다 같이 일주일 동안 여행을 하면서 소개팅을 한 셈이 되었다.

따로 만나는 건 좀 부담스럽고 다 같이 만나서 놀러 다니고 길을 걸으며 얘기를 나눠봤더니 의외로 이야기도 잘 통하고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나흘째 되는 날 남편이 내게 사랑한다고 하더라. 그때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얘기를 차분하게 해주더라.

고린도전서 13장에 나오는 오래 참고 온유하고 그런 사랑을 나랑은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더라. 자신은 그렇게 하나님께 결단했다고 얘기를 하기에 그 말을 듣고 생각을 좀 해보겠다고 했다.

그 얘기를 듣고 하루 동안 기도해보고 생각해봤는데 하나님은 늘 내 생각과 다르기에 하나님의 계획안에서라면 가능한 일이지 않을까? 싶더라. 나 역시 어느 정도 이야기를 하면서 호감이 생겼기에 일단 사귀어보자고 했다.

남편이 나중에 얘기를 해주는데 자기가 고백한 후부터 좋아하는 감정이 막 생기더라는 거다. 실은 나 역시 교제를 시작하기로 하고 나서부터 좋아하는 감정이 몰려오게 되었다.

우리 부부가 지금도 늘 그런 얘기를 하는데 "사랑은 결단이고 그 사람을 위해서 평생 인내하기로 결단하는 것이다" 며 "결단이 있어야 가정이 깨지지 않고 하나님이 원래 만드신 아름다운 교회 공동체로서의 가정이 이뤄질 수 있겠구나"라고 말이다.

▶두 분이 오랫동안 인내하고 기다린 마음 끝에 만났기에 훨씬 더 성숙한 사랑을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생각한다. 남편은 사실 독신주의자였다. 결혼은 안 하겠다고 하나님께 기도하고 그런 삶을 살아오다가 어느 날 갑자기 결혼에 대한 마음을 주셨다는 거다. 처음에는 그 마음이 아닐거라고 부인하다가 하나님의 뜻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소개팅을 하겠다고 해서 처음 만난 사람이 나였다는 거다.

남편도 나도 마찬가지고 개성이 강한데 아마 우리가 서로 어렸을 때 만났다면 분명히 힘든 결혼생활이었을 것 같다. 하지만 결혼하기 전에 깎이고 인내하고 닳아지다보니 둥글둥글해진 것 같다. 지금은 그렇게 부딪치는 부분이 없다. 그래서 너무 좋은 것 같다.

▶크리스천 싱글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있다면?

=기다림이라는 것이 사실 굉장히 어렵다. 어렵지만 기다림의 끝에는 하나님이 준비해주신 아름다운 선물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믿었으면 좋겠다. 그것이 믿겨지지 않더라도 믿었으면 좋겠다.

기다림에도 여러 종류가 많다. 어떤 분은 아이를 기다리면서 이 책을 읽고 마음에 큰 위로를 받았다는 말씀을 하시더라. 이 책은 결혼에 관한 책이기는 하지만 우리가 무언가를 기다릴 때 어떤 마음으로 기다려야 되는지 그리고 기다리는 동안 우리가 할 일들이 무엇인지 하나님이 얼마나 큰 선물들을 주시고 계시는지를 저라는 샘플을 통해서 보실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결혼이라는 것은 비유를 들자면 신발을 고르는 것과 비슷한 것 같다. 눈에 띄게 예쁜 신발을 샀는데 불편해서 못 신게 되는 신발들이 신발장에 다들 있을거다. 뒤꿈치가 까진다던지 너무 예쁜데 왠지 안 어울린다던지 그래서 버려두게 되는 그런 신발이 있는데 결혼이라는 건 평생 신고가야 할 신발을 고르는 것과 비슷한 것 같다.

편안하고 질리지 않게 나와 동행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을 찾는 것이 결혼인 것 같다. 그런 신발을 찾듯이 주위를 좀 둘러보고 기도하면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지금 제주에서 글도 쓰고 멋진 책방을 운영한다고 하던데?

=애월읍 소길리에 <섬타임즈>라는 책방을 운영을 하고 있다. 워낙 책을 좋아하기도 하고 제 공간에 사람들이 와서 좋은 책들을 읽으면서 힘과 위로를 얻으면 어떨가하는 생각에 책방을 열게 되었다,

햇살이 많이 들어 오는 공간이어서 밝고 좋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셔서 좋은 시간들을 갖고 있다.

▶작가님의 비전은 무엇인지?

=요한계시록 22장 2절에 생명나무가 나오는데 날마다 달마다 열매를 맺고 그 잎사귀로 사람을 치유하는 그런 생명나무가 있다.

제가 작가이다 보니 글을 쓰고 책을 계속 내고 있는데 제가 쓰는 글이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고 또 어떤 사람들한테는 갈증과 굶주림을 채워주는 그런 글들이 됐으면 좋겠다. 제가 그런 생명나무가 되었으면 좋겠고 글을 통한 문화사역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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