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환 목사 “불량품 목사가 관광버스에서...”

김창환 목사 “불량품 목사가 관광버스에서...”

<크리스천 초대석>목회수기 장려상 수상한 제주열린문교회 김창환 목사
20년 동안 제주 목회하며 어려운 시기 겪어낸 이야기 목회수기 담아
관광버스에서 간증설교 전하며 회복의 은혜 경험
믿음의 사람들에 대한 책을 발간해 은혜 전하고 싶어

작은교회 목회수기 장려상 수상한 제주열린문교회 김창환 목사

 

최근 한국성결신문이 주최하는 제2회 작은교회 목회수기 공모전에서 제주열린문교회 김창환 목사가 쓴 ‘나는 관광버스 안에서 설교하는 목사입니다’가 장려상을 수상했다. 김 목사는 하늘나라에서도 상을 받도록 더 힘쓰겠다고 전했다.

<일문일답>

▶목회수기 공모전에서 상을 받으셨는데 소감이 어떤지?

=상 받는 거는 다 좋은 것 같다. 이 땅의 상도 좋지만 결국은 우리가 하늘나라의 상 받아야 되는데 그 상을 받기 위해 더 힘을 쏟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제주에서 목회하신 지가 벌써 20년이 넘지 않았나?

=제주에 2000년 4월 고난 주간에 왔다. 고난 주간에 와서 고난만 당하다가 2010년도 부활절에 부활했다.

▶제주에 온 것은 연고가 있었던 건가?

=연고는 없었다. 어느 선배 목사님이 제주도에 한 5년 갔다가 오면 좋겠다고 말씀을 하시는데 나도 한 번 가볼까 하는 마음이 있어서 일주일 만에 왔다.

살던 집을 내놓고 제주도로 내려오기까지 딱 일주일 걸렸다.

▶제주에서의 목회 어땠는지?

=제주에 와서 교회를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재미있게 부흥이 조금씩 되더라.

하지만 문화, 언어, 정치적인으로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왔기에 갈등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다.

서로 모르기에 상처를 주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목회가 잘 되지 않고 마음의 상처도 생기고 목회를 포기해야겠다라는 마음도 생기더라.

그러다 교회에 성도들이 다 나가고 우리 가족과 한 두명만 예배를 드리는 상태가 되었다.

제주도를 떠나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성경을 갖고 실험하기 시작했다.

계속 성경만 매일 수 시간 읽고 성경암송을 했다. 갈라디아서부터 시작해서 야고보서, 요한일서, 요한이서, 요한삼서까지 한 1000 구절 이상을 외웠다.갈라디아서를 2년 6개월 동안 암송 했는데 어느 날 갈라디아서 3장 1절에 어리석도다 갈라디아 사람들아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이 너희 눈 앞에 밝히 보이거늘 누가 너희를 꾀더냐 라는 말씀이 있다.

그 말씀이 순간 내 마음의 말씀으로 오더라. '어리석도다 김창환 목사야. 너 목회할 때 대접받으려고 목회했냐? 너 영혼 살리겠다고 목회하지 않았느냐 원수도 친구로 만들겠다고 목회하지 않았느냐 그런데 어떻게 같은 성도끼리 원수를 만들어놓고 너 성도들하고 원수가 되고 그것이 목회냐? 너 갈라디아 교인들하고 다를 게 뭐냐?' 그 말씀으로 내게 오더라.

하나님 앞에 회개를 했다. 눈물 콧물 흘려가면서 하나님께서 기도했던 것 같다.

그때 했던 기도가 기억이 나는데 '하나님 나는 불량품입니다. 나는 불량품 목사입니다. 나는 신학교에서 잘못 배운 불량품 목사입니다. 나는 영혼구원을 위해서 목회한 것이 아니고 내 교회를 부흥시켜서 그냥 큰 교회 목회하려는 사업적 마인드를 가진 불량품 목사입니다. ' 라고 기도했다.

목회는 영혼을 구원하는 것이고 하나님께서는 성령으로 시작했으니까 성령으로 맞춰라 주님께서는 그걸 요구하신다 라는 것을 알고 그때부터는 다 내려놓고 그때부터는 성령이 감동을 주시는 대로 한 사람 한 사람 이삭줍기를 시작했다.

알코올 중독자, 중환자실에서 죽어가는 사람 하나님이 붙여주시는 대로 사람들을 만나면서 전도를 시작한 것이 지금까지 오게 됐다.

▶목회수기에 담은 이야기들이 교회를 개척하고 힘들게 목회하는 목회자들에게 큰 위로와 용기가 되었을 것 같다.

=그렇다. 나 역시 맨땅에서 시작했기 때문이다. 지금도 20년째 같은 장소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하나님의 복음으로 변화되지 않았을 때는 이 곳이 광야고 정말 떠나고 싶은 곳이었다.

이곳은 목회할 곳이 못되고 빨리 떠나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했는데 하나님을 만나고 보니 이 곳이 벧엘 하나님의 집이 되더라.

그날 이후부터 하나님께서 역사하기 시작했다. 전도를 하면 사람들의 영혼이 변화되더라.

그리고 제주는 관광차 방문하는 분들이 많이 온다. 예수님도 장소에 상관없이 설교하셨던 것처럼 내 마음에 주시는 말씀이 관광버스 안에서 설교를 하도록 하겠다는 마음을 주시더라.수도 없는 사람들이 찾아오는데 왜 그들을 위해 설교할 생각을 안 하고 교회 강대상 위만 설교하는 곳이라 생각하느냐고 하셔서 그때부터 찾아오는 분들한테 간증을 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은혜를 받고 헌신예배에 와 달라고 부탁도 하더라. 선교사님들도 자기 신학교에 와서 말씀을 전해달라고 요청도 하셨다.

해마다 부흥회도 다니고 선교지에 있는 신학교에서 다니기도 하고 하나님께서 여기까지 인도하셨다.

▶앞으로 어떤 활동들을 계획하고 있는지?

=특별히 이번에 목회수기에 당선되면서 상금을 받았는데 그 상금으로 '한국을 사랑한 선교사' 란 책을 썼다.

다음 책은 '천국을 사랑하는 순교자들'과 '이웃을 사랑한 신앙인들'을 쓰려고 한다.

초대교회 성도들이나 목사님들, 순교자들, 주기철 목사님 이런 분들의 위대한 업적들을 쓸 수 있는 한도 내에 써서 조금이나마 은혜를 줄 수 있다면 그 일을 한번 해볼까 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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