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효과' 바닥치던 제주 기업경기상승 반전

재난지원금 '효과' 바닥치던 제주 기업경기상승 반전

한국은행 제주본부, 5월 제주지역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 상승
"긴급재난지원금 풀리면서 소비 활성화 등의 선순환 효과때문" 분석

연도별 제주지역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

 

코로나19 사태 이후 매달 최저치를 경신하던 제주 기업 경기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긴급재난지원금이 풀리면서 소비가 활성화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28일 발표한 ‘2020년 5월 제주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제주지역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29로 지난 4월보다 2p 상승했다.

여전히 전국 업황 BSI(53)보다는 24p 낮은 수치지만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 반전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제조업 업황 BSI는 36, 비제조업은 29로 각각 4월보다 4p, 2p 상승했다.

2006년 1월 기업경기조사가 월 단위로 편제된 이후 올들어서만 제주 업황 BSI는 매달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1월 57, 2월 41, 3월 30, 4월 27로 매월 바닥을 치던 업황 BSI가 5월들어 소폭이지만 상승한 것이다.

정부와 제주도가 긴급재난지원금을 풀면서 소비 활성화 등의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기 때문으로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높으면 경기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는 의미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으로 응답했다는 얘기다.

연장선상에서 제주기업의 6월 업황 전망 BSI도 35로 전월보다 9p나 상승했다.

5월 제주기업 매출 BSI(35)와 채산성 BSI(50)모두 각각 전월대비 5p, 10p 상승했다.

자금사정 BSI(47)도 전월대비 7p 올랐고, 인력사정 BIS(94)만 전월대비 8p 하락했다.

기업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27.5%)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뒤로 불확실한 경제 상황 14%, 자금부족 13.5% 등 순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도내 제조업 41곳, 비제조업 259곳 등 300개 업체를 대상으로 기업경기조사를 했고 229개 업체가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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