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급감 제주 롯데·신라 면세점, 6월부터 임시휴업

매출 급감 제주 롯데·신라 면세점, 6월부터 임시휴업

롯데면세점 제주점, 6월부터 임시휴업...코로나19 진정되면 재개
신라면세점 제주점, 6월 한달간 임시휴업...상황따라 휴업 연장도 검토

신라면세점 제주점. (자료사진)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매출에 큰 타격을 받은 제주 시내면세점들이 6월부터 임시휴업에 들어간다.

롯데면세점(대표이사 이갑)은 "6월 1일부터 제주시 연동에 운영 중인 제주 시내점을 임시 휴점한다"고 28일 밝혔다.

휴점 기간은 별도로 정하지 않고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는 대로 신속하게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임시 휴업 기간 직원 80명 중 최소인원을 제외한 70명은 유급 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

롯데면세점 제주점은 지난 2월부터 영업시간을 단축해 운영해 왔지만 5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95% 급감하는 등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휴점 배경을 설명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금까지 영업 지속을 위해 노력해 왔으나 제주국제공항 운영 중단 등으로 사실상 출국객이 없어 휴점이 불가피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신라면세점 제주점도 6월 한달간 임시휴업에 들어간다.

신라면세점 측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4개월이 지났지만 제주행 국제선 항공 노선이 사실상 막힌 상황이어서 휴업은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다.

우선 6월 한달간 임시휴업한 뒤 재개장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신라면세점 제주점은 휴업 기간 100명 가량인 직원의 80%를 대상으로 유급 휴직을 실시하면서 사업장에는 대금 지급 등을 위한 최소한의 인력만 남기기로 했다.

제주 시내면세점들의 잇따른 휴업은 외국인 관광객 급감에 따른 매출 타격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의 세계적 확산과 이에 따른 각국의 입국제한 조치들이 이어지면서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급감했다.

28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4월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159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3만 9360명보다 99.2% 감소했다.

특히 지난 4월 6일부터 국토부의 국제선 인천공항 일원화 조치로 제주공항의 국제선 이용이 중단되면서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하루 평균 100명도 채 되지 않는다.

또 코로나19 유입 차단을 위해 지난 2월 4일부터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의 제주 무사증 입국이 일시 중단됐다.

추천기사

스페셜 그룹

제주 많이본 뉴스

중앙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