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택 목사“화합하고 화목하는데 힘을 모으겠다”

김명택 목사“화합하고 화목하는데 힘을 모으겠다”

<크리스천 초대석>한국기독교장로회 신임제주노회장 세한교회 김명택 목사
경제적 어려운 교회위해 상회비 5%->3% 인하 결의
미자립, 개척교회 위해 발품 팔아 지원과 격려할 것
약화된 집결예배 회복위해 힘써야 할 시점

기장 제주노회 신임노회장이 된 세한교회 김명택 목사

 

세한교회 김명택 목사가 한국기독교장로회 제주노회 신임노회장으로 선출됐다.

김명택 목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시련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하나님 앞에 기도하며 나아가는 리더로서 노회장의 역할을 감당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임기동안 제주노회 교회들이 하나될 수 있게 화합하고 화목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전했다.

<일문일답>

▶신임 노회장이 된 소감이 어떤가?

=먼저 이 일은 하나님이 하셨다. 노회장이면 연세가 지긋하시고 목회경험이 풍부하신 분이 한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었는데 노회장이 되고나니 벌써 세월이 이렇게 흘렀나 싶기도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서 영육간에 지쳐있고 긴 시련을 함께 극복해야 할 이 때에 하나님의 엄중한 음성 앞에 더욱 기도하고 하나님 앞에 더 가까이 나아갈 수 있는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리더 로서의 마음을 갖게 되는 것 같다.

▶앞으로 노회 장으로서 어떤 역할들 해나갈 생각인가?

=한국기독교장로회 교단총회 주제가 ‘화해의 성령이여 하나되게 하소서’이다. 이 속에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노회 장으로서의 역할도 같은 성령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한 몸이 된 우리 제주노회 지체들과 우리에게 위임하여 맡겨주신 교회들을 하나 되게 화합하고 화목하게 하는 역할들을 임기동안 하려고 한다.

▶이번 봄 노회에서는 어떤 사안들을 논의했나?

=이번 노회에서는 교회들이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 어떻게 하나 되어 극복해나갈까 하는 대안들을 논의했다. 가장 큰 결의 점은 각 지교회가 결산의 5%를 노회에 상회비로 모았는데 이번에 3%로 하향조정하는 것을 사안으로 결의했다. 그러다보니 각 위원회 사업들을 재심의해서 취소하거나 축소하기로 의결했다.
또 한국기독교장로회 교단총회가 105회를 맞이하는데 처음으로 제주노회에서 총회총무 후보를 지명해 내는 것에 허락했다. 이번에 남부교회 이성진 목사를 후보로 허락한 것 등의 논의가 이뤄졌다.

▶코로나19로 인해서 교회들이 다 어렵다. 제주노회 상황은 어떤가?

=개인적 소견을 말하자면 재정적인 어려움은 일시적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가장 큰 어려움은 집결예배가 약화된 것이 아닌가 싶다. 교회예배가 힘을 잃어가고 있다는데 대해서 가장 먼저 얘기하고 싶다. 나머지 경제적인 부분이나 인간적인 관계부분은 때가 되면 다 회복되는 문제라 생각한다. 영적인 부분인 집결예배가 약화된다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가 뼈를 깎는 몸부림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제주노회에 소속된 교회가 몇 교회 정도 되나?

=기장제주노회는 총 29개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으로 세워져 있고, 그 중 당회가 구성돼 있는 조직교회는 16개, 미조직교회 5개, 개척교회 7개, 준회원교회 1개가 있다.

▶취임사에서 미자립교회와 개척교회에 대해 거론했는데 그 부분에 대한 관심이 많은가?

=제주노회에 있는 미자립교회와 개척교회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 맞다. 이런 분들에게 하나님이 주신 마음, 사람, 물질, 선한 관계를 통해서 격려하고 용기를 얻을 수 있도록 발품 팔아 그 분들과 함께 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노회와 지교회들이 힘을 모아서 함께 할 수 있는 한해가 되길 원하고 부족하지만 노회 장으로서 그 일에 함께 하길 원한다.

▶목사님이 섬기시는 세한교회는 어떤 교회인가?

=세한교회는 서귀포시 서홍동에 소재해 있고 부르짖어 기도하고 뜨겁게 찬양하고 역동적인 예배가 있는 예배가 좋은 교회이다. 또 성령님의 역사를 기대하며 생명선교, 지경을 넓혀 가는데 온 성도들이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교회다. 성도 한 사람이 일꾼이 되어 세워져 가는 교회. 무엇보다 기초가 튼실한 성도로 포진돼 있는 그리스도의 군사 된 교회라고 세한교회를 소개하고 싶다.

▶세한교회에 부임하신지는 얼마나 됐는가?

=2013년도 부활주일에 부임했으니까 올해로 8년째 달려오고 있다.
정말 오늘까지 행복하기만한 목회를 하고 있음에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목사님이 부임한 이후 교회가 더 건강하게 서 가고 있다는 평가다.목회가운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어떤 부분인가?

=2013년 3월에 강단에 오르면서 강단 뒷면에 ‘강단에 오르기 전 너는 죽었느냐’라는 문구를 붙여놓고 있다. 목회하는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여기에 있다. 성도는 목사의 앞모습을 보고 변하지 않는다. 목사의 뒷모습을 보며 변화되는 것 같다. 목사가 기도하는가? 목사가 무엇 때문에 눈물을 흘리는가? 성도는 목사가 정직하고 진실되게 묵묵히 가는 뒷모습을 보고 변화되더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돈도 건물이나 어떤 프로그램, 테크닉도 아니고 묵묵히 주만 바라보며 주님 앞에 무릎 꿇고 기도하며 나아가는 모습이 아닐까 싶다.

▶세한교회의 장학사업이 특별하다고 들었다. 어떤 점이 특별한가?

=세한교회는 남신도회가 성도들과 함께 헌옷과 고철을 수거해서 판매해 얻은 수익 전액을 교복비 지원 등의 장학사업에 사용해 전달하고 있다. 여신도회 역시 해마다 떡국사업과 장아찌를 만들어 팔고 감귤을 따는 일당을 모아서 장학사업에 보태고 있다. 이런 점들이 세한교회의 특별한 장학사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제주에서 목회하면서 힘든 점은 없없나?

=아무래도 성도들의 아픔이 목사의 어려운 점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주일성수를 할 수 없는 그 모습을 바라보는 아픔도 있다. 무엇보다 믿음생활에 좀 지쳐있고 신앙생활이 우선되지 못하는 성도들을 생각할 때 오늘도 가장 큰 어려움인 것 같다. 그러나 그것은 목사가 평생 가져야 하는 십자가가 아닌가 싶다.

▶제주에 오기 전에 필리핀에서 선교사로서 10년 넘게 사역했다고 알고 있다. 제주와 필리핀 선교 어떤 다른 점이 있나?

=필리핀 선교사로 파송 나가서 사역했던 것과 제주의 사역은 그렇게 다른 점은 없는 것 같다. 단지 필리핀 현지인이냐 한국인이냐 선교의 대상이 달라졌을 뿐 다른 점은 없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Mission is people.’‘선교도 사람이다’라고 생각하기에 ‘목회도 사람이다’.
한 사람, 한 영혼의 심령을 붙잡는 것은 필리핀 선교지나 제주나 같다고 본다.
섬기는 목적아래에서는 다 같은 것이고 섬기되 내 목숨까지도 내어놓고자 할 때 비로소 그것이 양분이 되어 거기서 싹이 움튼다고 본다.

▶목사님이 갖고 있는 비전은 무엇인가?

=하나님이 건강주셔서 지금처럼 행복한 목회하는 것이 비전이다. 그리고 아론과 훌과 같은 두 장로님과 늘 사랑을 베풀어주시는 권사님들, 안수집사님들, 집사님들 그리고 모든 성도들 다같이 마지막 때에 첫째 부활에 동참하고 천국에 함께 가는 소망을 갖고 오늘을 늘 깨어 든든히 믿음을 일깨우는 것이 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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