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첫 인정

제주 4.3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첫 인정

제주 4.3 중앙위, 희생자 90명 추가 심사…희생자 1만 4532명
4.3 희생자와 유족 전체 규모 9만 4983명

제주 4.3 평화공원을 찾은 유족들. (사진=자료사진)

 

정부가 제주 4.3 희생자 90명를 추가로 인정하면서 희생자 규모는 모두 1만 4532명이 됐다.

제주 4·3사건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 위원회(4.3 중앙위)는 27일 제25차 제주4·3 중앙위원회 회의를 열어 '제주4·3희생자와 유족 결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인정된 희생자는 90명이고 유족은 7606명으로, 모두 7696명이 추가 의결됐다.

희생자 90명을 유형별로 보면 사망자가 34명, 행방불명자 20명, 후유장애자 31명, 수형자 5명이다. 이 중 생존 희생자는 후유장애자 31명과 수형자 1명 등 32명이다.

생존 희생자 김모씨는 군사재판을 받고 전주형무소에서 1년 복역했으며 지난해 10월 22일 제2차 4·3 수형 희생자 불법군사재판 재심청구 소송에 참여했다.

송모씨는 부친이 희생당하는 장면을 목격한 후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로 고통을 받고 있고 정부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로 인한 4.3 희생자로 처음 인정한 사례다.

4·3 후유장애자로 인정된 31명 중 남자는 10명, 여자는 21명이고, 67%인 21명이 총상 과 창상 피해자다.

또 고문 3명, 정신질환 1명, 기타 6명으로 나타났으며 향후 치료비 지급 결정자 7명에 대해선 모두 1600만원이 지급된다.

제주 4.3 희생자 90명이 추가로 인정되면서 희생자 규모는 지난 2002년 11월 첫 인정이후 모두 1만 4532명이 됐다. 사망자가 1만 422명, 행방불명 3631명, 후유장애 195명, 수형자 284명이다.

또 그동안 인정된 4.3 유족 규모는 8만 451명으로, 제주 4.3 희생자와 유족을 합치면 9만 4983명이 됐다.

이날 4.3 중앙위의 추가 인정을 끝으로 지난 2018년 추가 신고기간 접수된 4.3 희생자와 유족 2만 1696명(희생자 321명, 유족 2만 1375명)에 대한 심사는 모두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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