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제주 들불축제·왕벚꽃축제 '취소'

코로나19 여파…제주 들불축제·왕벚꽃축제 '취소'

서귀포유채꽃국제걷기대회 개최 여부도 검토 예정
읍·면·동 행사 줄줄이 취소 또는 연기

코로나19 관련 합동 기자 브리핑 모습. (사진=제주도청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제주의 대표적인 축제인 들불축제와 왕벚꽃축제가 취소됐다.

고희범 제주시장은 23일 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어 "제주지역 확진자 발생으로 지역사회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를 조속히 종식하기 위해 제주시의 대표적인 축제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희범 시장은 "내년에는 제주시민과 전국의 관광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최고의 축제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주의 대표적인 축제인 '들불축제'는 애초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음 달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새별오름에서 진행되기로 했으나,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결국 열리지 않게 됐다.

'제주왕벚꽃축제'도 다음 달 말 제주시 삼도1동 전농로와 제주시 애월읍 장전리에서 열리기로 했지만, 취소됐다.

서귀포시도 다음 달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제22회 서귀포유채꽃국제걷기대회 개최 여부를 내일(24일) 중으로 대책회의를 열어 결정하기로 했다.

이밖에 식목일 기념행사, 예술단 정기연주회를 비롯해 읍‧면‧동 이‧취임식, 정례회 등이 취소되는 등 다중이 참석하는 행사들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제주에서는 현재까지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22일 서귀포 WE호텔 직원 A(22‧여)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지난 21일 해군 6항공전단 제615비행대대 소속 B(22) 상병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모두 최근 코로나19 '슈퍼 감염' 진원지인 대구를 다녀온 뒤로 의심 증상을 보이다 최종적으로 확진자가 됐다.

아울러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제주도민 1명이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22일 진단 검사를 받았으나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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