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19' 두번째 확진…서귀포 WE호텔 폐쇄

제주 '코로나19' 두번째 확진…서귀포 WE호텔 폐쇄

13~16일 대구방문한 서귀포 WE호텔 여직원 코로나19 확진
16~21일 제주 서귀포에서 버스와 택시타고 다니며 주점과 마트, 병원 들러
서귀포 WE호텔·서귀포열린병원·중문신내과·CU편의점·주점 폐쇄
서귀포이마트는 22일이 휴점하는 날
호텔직원과 버스 승객, 병원 관계자들 자가격리

제주도가 22일 도청 기자실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제공)

 

대구를 방문한 제주 서귀포 WE호텔 직원이 결국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에선 두번째 확진자로 서귀포시에서 주점과 이마트, 개인병원, 편의점을 다니고 버스나 택시를 타고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제주도는 서귀포 WE호텔 직원 A(여, 22)씨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의 건강 상태는 양호하지만 제주대학교 격리병상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에 따라 서귀포 WE호텔과 서귀포열린병원 등이 폐쇄됐고 서귀포이마트는 22일이 휴점일이어서 대대적인 방역조치가 이뤄졌다.

또 WE호텔 직원들을 비롯해 병원 관계자들, A씨가 탑승한 버스의 운전자와 승객, 택시 기사 등이 자가격리됐다.

제주도가 밝힌 동선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3일부터 16일 오전까지는 고향인 대구에 있었다.

A씨는 16일 오후 아시아나 항공기를 타고 제주에 도착한 뒤 21일까지 서귀포시에 머물렀다. WE호텔에서 근무하거나 주점에서 동료와 술을 마시기도 했고 직원 숙소에서 하루종일 있기도 했다.

18일 오전 두통과 몸살 증세를 보인 A씨는 19일부터 기침과 발열 등의 증세까지 나타나자 서귀포 중문신내과를 찾았고 이어 코로나19 선별진료소인 서귀포열린병원을 방문했다.

그러나 서귀포열린병원에선 증상이 심하지 않다는 이유로 A씨를 되돌려 보냈고 21일 서귀포열린병원을 다시 방문해서야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에 의한 검사가 이뤄졌다.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 1차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인데 이어 질병관리본부에서 최종 확진판정을 받은 것이다.

문제는 A씨가 서귀포시에 있던 6일간 주점과 서귀포이마트, CU편의점 등을 돌아다녔고 주로 버스를 이용했다는 점이다.

A씨가 근무중인 서귀포 WE호텔을 비롯해 A씨의 동선에 있던 서귀포열린병원과 중문신내과, 주점, CU편의점은 임시 폐쇄됐고 서귀포이마트는 22일이 휴점일이어서 방역조치가 이뤄졌다.

또 WE호텔 직원들과 병원 관계자, 버스 승객, 택시 기사 등이 자가격리됐다.

A씨가 이용한 버스는 16일 182번, 19일 202번과 510번, 20일 182번과 510번, 21일 182번이다.

그러나 A씨가 17일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까지 5시간 여 동안 술을 마신 것으로 파악됐지만 몇군데를 들렀는지가 아직 나오지 않는 등 일부 동선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제주도는 A씨를 상대로 역학조사를 계속 하고 있다며 추가로 동선이 파악되면 바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또 제주도는 A씨가 증상 발현이후에는 종일 마스크를 쓰고 다녀 밀접 접촉자와의 전파는 최소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제주에선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휴가차 고향인 대구를 방문하고 제주로 돌아온 해군 장병 B(22)씨가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 제주도 확진자는 A씨를 포함해 2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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