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19 양성 호텔직원, 주점·마트·버스 이용

제주 코로나19 양성 호텔직원, 주점·마트·버스 이용

지난 13~16일 고향 대구 방문한 서귀포 WE호텔 여직원 1차 양성반응
제주에선 서귀포이마트와 내과, 편의점, 주점 이용하고 버스와 택시타고 다녀
내과, 편의점, 주점 폐쇄...서귀포이마트 22일 휴무
호텔 동료와 병원 직원들 격리됐지만 이용 버스 제대로 파악되지 않아
제주도 신천지 8곳 모두 폐쇄 명령

제주도가 22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대구를 방문한 호텔 여직원이 1차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사진=제주도 제공)

 

제주에서 코로나19 두번째 양성반응을 보인 호텔 여직원은 주점과 마트를 돌아다니고 버스나 택시를 타고 이동한 것으로 확인돼 밀접접촉자들이 대부분 자가격리 조치됐다.

제주도는 22일 도청 기자실에서 합동 브리핑을 갖고 코로나19 추가 양성반응을 보인 서귀포 WE호텔 직원 A(여, 22)씨의 동선을 공개했다.

A씨는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 1차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였고 지금은 질병관리본부의 최종 판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고향인 대구를 방문했다. 16일 오전 아시아나항공기를 타고 대구를 출발해 11시 30분쯤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선 버스를 타고 서귀포에 있는 직원 숙소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날인 17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귀포 WE호텔에서 근무했고 밤 10시쯤에는 동료들과 한 주점에서 술을 마시고 18일 오전 3시 20분쯤 숙소로 복귀했다. 이때 두통과 몸살 증세가 있었다고 A씨는 진술했다.

18일에는 휴무라 하루종일 숙소에서 머물렀고 A씨와 함께 거주한 사람은 당초 알려진 어머니가 아니고 동료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19일의 경우 오후 3시에 서귀포 WE호텔로 출근했고 이때 50여 명이 탄 셔틀버스를 이용했다.

특히 19일 기침과 발열 등의 증상이 심화돼 오후 3시 44분쯤 택시를 타고 서귀포 중문에 있는 내과 병원을 찾았다. 이후 4시 30분에는 코로나19 선별진료소인 서귀포열린병원을 방문했고 서귀포열린병원을 갈때나 숙소로 돌아올 때는 버스 202번과 510번을 이용했다.

20일에는 오후 1시 30분쯤 서귀포 이마트를 찾아 30분간 머물렀고 오후 4시 58분에는 직원 숙소 근처의 편의점도 이용했다. 역시 마트를 오고 갈때 버스를 탔지만 몇번 버스를 탔는지는 지금 파악중이다.

21일 낮 12시 30분쯤 182번 버스로 서귀포열린병원을 찾았고 숙소로 돌아올 때는 택시를 탔다.

이후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 1차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고 제주도는 질병관리본부에 최종 검사를 의뢰했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A씨와 접촉한 동료와 병원 관계자, 버스 승객 등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우선 주점에서 머물렀던 동료 전원을 자가격리했고 숙소에서 함께 생활하는 직원도 격리했다.

특히 A씨가 잠시 들른 내과 병원은 임시폐쇄됐고 의사와 간호사 모두가 격리됐다. 서귀포열린병원은 민원실 임시폐쇄와 함께 병원직원 3명이 자가격리됐다.

또 셔틀버스는 운영중지와 함께 이용명단을 파악하고 있고 A씨가 탄 버스의 경우 일부는 기사와 승객이 파악돼 격리됐지만 대부분은 버스 번호와 탑승객 등이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서귀포 이마트는 22일이 휴무여서 전체시설에 대한 방역이 실시중이고 A씨가 이용한 주점과 편의점 역시 임시 폐쇄됐다.

제주도는 A씨가 증상 발현이후에는 종일 마스크를 쓰고 다녀 밀접 접촉자와의 전파는 최소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제주도는 역학조사를 통해 A씨의 동선이 추가로 파악되면 즉각 공개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또 A씨는 이단 신천지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도내에 이단 신천지 시설은 모두 8곳이라고 정정했다. 중복 시설을 빼면 당초 발표한 9곳이 아닌 8곳이고 제주시가 6군데, 서귀포시가 2군데라는 것이다.

특히 제주도는 대구에서 이단 신천지에 의한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됨에 따라 제주에 있는 신천지 시설 8곳에 대해 모두 폐쇄명령을 내리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에선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휴가차 고향인 대구를 방문하고 제주로 돌아온 해군 장병 B(22)씨가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고 호텔 직원 A씨가 질병관리본부 확진 판정을 받으면 제주에선 2번째 감염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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