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제주시갑 전략공천 확정…강창일 "경선해야"

민주당, 제주시갑 전략공천 확정…강창일 "경선해야"

민주당 최고위, 제주시갑 등 전국 15곳 전략공천지역 확정
불출마 선언 강창일 "제주는 정당지지율로 선거하는 곳 아니다"
" 밀실야합으로 선거를 치렀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 경고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윤창원 기자

 

4.15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제주시갑 등 전국 15개 선거구를 전략공전지역으로 확정했다.

그러나 불출마를 선언한 강창일(68) 국회의원은 제주의 경우 정당지지율로 선거하는 곳이 아니라며 경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17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지역위원장이 공석인 2곳과 제주시갑 선거구 등 현역 국회의원이 불출마한 13곳을 전략공천지역으로 확정했다.

제주시갑에선 박희수(59) 전 제주도의회 의장과 문윤택(52) 제주국제대 교수가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해 경쟁중이다.

또 송재호(60) 대통령 직속 국토균형발전위원장이 전략공천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박희수, 문윤택 예비후보는 "필승카드인지 의문이고 선거는 무엇보다 공정해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전략공천이 현실화되면 지난 2018년 제주지사 선거에서 무소속 원희룡 후보에게 패배했던 전례를 되풀이 할 수 있다"며 "선거는 공정해야 하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 도민들에게 경쟁력을 평가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제주시갑 선거구에서 내리 4선을 하고 이번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강창일 국회의원도 경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끈다.

강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 출연해 "기본적으로 경선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며 "경선을 하지 않으면 지금까지 준비해온 후보들이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제주의 경우 서울과는 다르다"며 "서울은 정당지지율로도 많은 의원들이 당선되지만 제주는 정당지지율로 선거를 하는 곳이 아니고 한 집에 숟가락이 몇개인지도 전부 아는 곳이다"고 강조했다.

정당보다 인물을 보고 투표하는 제주 유권자들의 성향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이어 "제주의 복잡한 상황을 중앙당이 정확히 인식해야 하고 밀실야합으로 선거를 치렀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며 "전략공천을 하더라도 지금까지 준비해온 후보들과 충분히 대화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15곳을 전략선거구로 결정했다"면서도 "다만 이들 지역 중 일부를 다시 경쟁지역으로 돌릴 지 여부 등은 향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도 "투명한 공천이 총선 승리의 지름길인 만큼 출마하려는 모든 예비후보가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공천을 하겠다"고 밝혔다.

추천기사

스페셜 그룹

제주 많이본 뉴스

중앙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