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가격 폭락에 제주도 2만톤 수매키로

감귤 가격 폭락에 제주도 2만톤 수매키로

제주도, 2L 규격 감귤수매후 가공용 처리 방침
도매가격 5kg 1상자당 지난해보다 2000원 가까이 하락

전병화 제주도 감귤진흥과장이 감귤 가격 회복을 위한 2만톤 수매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제공)

 

올해 제주산 노지감귤이 가격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제주도가 감귤 2만톤을 긴급 수매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감귤가격 회복을 위한 비상대책으로 감귤수급조절과 시장격리사업을 오는 16일부터 내년 설 명절까지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크기가 횡경 67mm이상에서 71mm미만인 2L 규격의 감귤에 대해 2만톤을 수매한 뒤 보관하기로 했다.

시장에서 일단 격리한 뒤 폐기하지 않고 가공용으로 쓸 방침이라고 제주도는 덧붙였다.

이는 감귤 도매가격이 5kg 1상자당 6000원이하로 형성되는 등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감귤값은 지난 10일 5kg 1상자당 5800원, 9일에는 6000원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100원~7800원, 2017년 8100원까지 올랐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감귤가격은 바닥세를 면치 못하는 셈이다.

제주도는 노지감귤 하루 출하량이 2500여톤으로 지난해와 평년에 비해 10~20% 감소한 수준임에도 소비가 부진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가격 하락세가 계속되는 이유로는 극조생 감귤의 맛이 떨어졌고 대체 과일이 많았기 때문으로 제주도는 분석했다.

고품질 위주 출하운동과 도내 선과장 방문지도·단속에도 불구하고 가격 하락세는 계속되고 있다.

제주도는 도외 출하물량 조절을 위한 시장격리 사업을 적극 벌이기로 하고 구체적인 세부시행계획은 생산자단체와 농업인단체 등 유관기관과 협의를 통해 이번주 안에 발표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또 지속적인 소비시장 판매상황 모니터링을 통한 공급물량 조절, 철저한 선별과정을 통한 소비시장 유통 감귤 품질 고급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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