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마 잔혹 도축 제주축협 검찰 송치

경주마 잔혹 도축 제주축협 검찰 송치

제주서부경찰서,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 3명 기소의견

미국 동물보호단체 페타 유튜브 영상 갈무리.

 

은퇴한 경주마를 다른 말들 앞에서 잔인하게 도축해 동물 학대 의혹을 받아온 제주축협 관계자들이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동물 학대) 혐의로 제주축협과 제주축협 관계자 3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12일 제주축협이 운영하는 제주시 애월읍의 도축장에서 다른 말들이 보는 앞에서 은퇴한 경주마 3마리를 도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애초 지난 5월 미국의 동물 보호단체인 페타(PETA)와 생명체학대방지포럼은 다른 말들 앞에서 도축한 혐의와 신체적 학대 혐의로 고발했으나 신체적 학대 혐의는 '불기소 의견'으로 수사를 종결했다.

경찰이 동물보호법 조항과 판례 등을 살펴본 결과 혐의 적용이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도축하러 가는 말들에게 신체적 학대 행위가 이뤄지는 부분에 대한 처벌 조항이 없어 혐의를 적용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5월 페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제주 경주마 도살 현장을 10여 개월 동안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제주축협 작업자들이 막대기로 말의 얼굴 등을 때리고, 도축을 앞둔 말이 도축장 안에서 다른 말들 앞에서 잔인하게 희생되는 모습이 담겨 사회적으로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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