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꿈을 함께] “장애인 먼저, 장애아동 더 먼저”

[제주의 꿈을 함께] “장애인 먼저, 장애아동 더 먼저”

<장애아전문 어린이집 '낮은울타리' 전연경 원장 인터뷰>
일반 어린이집과 달리 특수교사, 치료사 등 많은 인력 필요
휠체어, 재활치료 위한 보조기구, 교구 등 고가의 보조물품 부담
JDC 특장차 지원으로 이동 편리…가뭄에 단비 같은 지원
운영 어려움으로 폐원하는 장애아전문어린이집 생겨나
“장애인 먼저, 장애아동 더 먼저”…사랑이 더 필요한 아이들

특장차량 지원받아 활용하고 있는 장애아전문 어린이집(사진=낮은울타리어린이집 제공)

 



■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17:05~18:00)
■ 방송일시 : 2019년 8월 22일(목) 오후 5시 45분
■ 진행자 : 류도성 아나운서
■ 대담자 : 낮은울타리어린이집 전연경 원장

JDC와 제주CBS가 함께하는 공동 기획입니다. 기업의 지역공헌사업으로 지역의 꿈을 함께 이뤄보자는 <제주의 꿈을="" 함께="">시간인데요. 오늘은 JDC의 특장차 지원사업에 참여했던 장애아전문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는 전연경 원장 직접 스튜디오에 나오셨는데요. 원장님 안녕하세요?

◇ 류도성> 장애아들을 돌보는 어린이집이라고 소개를 해드렸는데요. 주로 어떤 유아들을 어떻게 돌보는 곳입니까?

◆ 전연경> 안녕하세요. 낮은울타리 어린이집 원장 전연경입니다. 저희 어린이집은 장애영아, 유아, 아동을 위한 장애아 전문 어린이집입니다. 보육은 물론 조기특수교육, 장애아동을 위한 치료를 하는 기관입니다. 특수학교가 장애학생 교육기관이듯 저희도 장애 영유아를 위한 보육 & 교육 기관이며 장애아동 의무교육기관입니다.

◇ 류도성> 전국적으로 시군구에 하나씩 있는 장애아전문 어린이집이라고 들었는데요. 일반적인 어린이집과는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어떤 부분이 다른가요?

◆ 전연경> 일단 장애아동이 정원의 60%이상 있어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이용 주 대상이 장애아동들이 다니는 곳입니다. 의식이 있는 학부모님들 중에는 자녀가 비장애아동이지만 통합교육과 저희 어린이집의 프로그램을 좋아해서 다니는 비장애 그러니깐 일반아동도 있습니다.

일반어린이집과는 다른 특수교사와 치료사가 배치되어 있으며, 장애아는 3세 이상부터 의무교육이기 때문에 장애아 전문 의무교육기관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사실 인정만 받지 지원은 별 차이가 없지만요.

◇ 류도성> 보육교사 말고도 필요한 인력이 많을 것 같은데요. 시설적으로도 필요한 부분이 많겠네요?

◆ 전연경> 그래서 인력도 보육교사 외에 특수교사, 치료사 그리고 교사와 아동 비율이 1:3이며 거기에 치료사가 따로 배치되고 현재 저희 어린이집인 경우 병무청과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사회복무요원이 7명이 더 있어서 아동 66명에 보육교직원이 32명이 있습니다.

그리고 필요물품은 기본적으로 비장애아동에게 필요한 교구가 똑같이 필요하구요. 잘 파손을 시키기 때문에 그 배가 필요하고 장애아동들의 이동과 재활치료 그리고 의사소통 등을 위한 고안된 보조기구 또는 대체 교구 그리고 휠체어 등과 같은 필수품들이 더 필요합니다.

그것들은 필요로 하는 이가 적기 때문에 그리고 적은 인원이지만 꼭 필요해서 가격이 일반 물건들보다 훨씬 비싼 편입니다.

장애아전문 '낮은울타리어린이집' 전연경 원장

 



◇ 류도성> JDC를 통해서 특장차량을 지원받았다고 들었는데요. 특장차가 어떤 차량이고, 어떤 지원을 받은 건가요?

◆ 전연경> 휠체어를 타고 바로 탑승도 가능하고 휠체어만 여러 대 탑재가 가능해서 지체장애아동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차량입니다. 그런데 그런 특장차는 따로 개조해야하기 때문에 비용이 매우 많이 들어 구입할 엄두가 나지 않는데 그런 특장차를 JDC가 지원해 준 겁니다.

◇ 류도성> 특장차량이 없던 시절에는 어떻게 아이들을 케어 할 수 있었습니까?

◆ 전연경> 저희는 어린이집이기 때문에 어린이통학버스 차량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승합차가 뒷좌석을 접을 수 있게 만들어 휠체어를 싣고 다닐 수 있었는데요.

요즘의 승합차는 뒷좌석이 고정 되어 휠체어를 싣고 견학을 가려면 여간 어려운 게 아니어서 두 번 할 거 한 번만 가고 아니면 여러 아동의 좌석을 차지해서 겨우 한 개의 휠체어를 실을 수 있습니다.

그런 불편함 때문에 자주 교통약자센터에서 특장차를 대여해서 견학을 이용했는데 그런 경우 직접 센터까지 차를 가지러 가야하고 다시 직접 반납해야하는 불편함이 많았습니다.

◇ 류도성> 특장차량은 공기업의 지역공헌사업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었는데요. 이렇게 기업의 지역공헌사업에 대해서는 어떤 말씀할 수 있을까요? 우리 사회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 전연경> 사실 정부에서 모두 지원해 줄 수만 있다면 더없이 좋겠죠. 하지만 복지라는 게 어느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서 계속 진행 성장하고 있다고 봅니다. 또한 소외계층이 저희 같은 기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 여성, 어르신 너무나 다양하게 많죠.

그런데 나라에서 그게 지원이 다 되지 않으니, 사회공헌을 하는 기관을 만나면 가뭄에 단비, 소나기 정도의 비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소나기 횟수가 많아지면 단비가 되겠죠?

 



◇ 류도성> 어린이집을 운영하시면서 특장차량 말고도 부족한 부분이 많으실 것 같아요. 어떤 지원이 더 필요한가요?

◆ 전연경> 아이들이 사용하는 건물, 교구, 인력 등 너무나 많습니다. 어린이집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어서 저희가 모두 풍족하게 받는다고 생각하셔서 사회 공헌하는 기관에서 장애아전문어린이집을 자꾸 배제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사랑의 열매는 저희를 다른 어린이집과 똑같이 보기도 하죠. 안에서 보시면 전혀 그렇지 않은데요. 사실 서귀포의 한 장애아전문어린이집은 운영이 어려워서 폐원했습니다. 전국적으로도 개원한지 얼마 되지 않은 장애아전문어린이집이 폐원하는 곳이 종종 있습니다.

◇ 류도성> 혹시 원장님은 어떻게 장애아전문 어린이집을 운영하게 되셨나요?

◆ 전연경> 유아교육과를 졸업하고 1년 비장애아동들과 있다가 특수아동과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언어치료와 유아특수 공부를 하면서 계속 장애아동교육기관에만 근무하다가 10여 년 전에 제가 생각하는 조기특수교육기관을 추진하고 싶은 마음에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후회도 하고 있죠. 이상과 현실이 정말 차이가 나서요.

특장차량 지원받아 활용하고 있는 장애아전문 어린이집(사진=낮은울타리어린이집 제공)

 



◇ 류도성> 우리가 복지에 대해서 많은 얘기를 하지만 특히 이렇게 어린아이들, 불편한 유아들의 복지에 대해서는 우리사회에 어떤 말씀을 하고 싶으세요?

◆ 전연경> “장애인 먼저 장애아동 더 먼저” 이게 저희가 부르짖고 있는 말인데요. 사실 제가 학생시절 생일에 케이크가 너무 비싸서 초코파이로 대신 한 적이 많아요. 생일파티가 중요하지 그 소재가 중요하진 않죠.

지금은 누구나 케이크를 먹지 초코파이를 사용하지는 않죠. 그게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은 누구나 케이크를 쉽게 구입하고 먹을 수 있지만 아직도 저희는 초코파이를 먹는 거 같은 기분이 들어요.

일반 어린이집과 비교하면 사야 할 것과 필요한 게 많아 돈을 아껴야 하거든요. 장애라는 시각으로만 보지 말아 주시고 사랑이 더 많이 필요한 아이들이라는 것을 알아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류도성> <제주의 꿈을="" 함께="">, 오늘은 장애아전문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는 전연경 원장과 함께했는데요.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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