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 감소속 제주 아파트 매매·전세가격 하락

이주민 감소속 제주 아파트 매매·전세가격 하락

 

제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하락하면서 전체 주택 거래량까지 줄어드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들어 제주지역 아파트 변동률은 0.27% 하락하며 지난 한해 0.31%의 하락폭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한해 0.09% 하락했던 전세가격 변동률은 올들어 0.54%로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

이는 제주 이주살이 열풍이 식으며 이주민이 감소하는 데다 미분양 증가속 아파트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란 기대심리에 관망하는 분위기가 커졌기 때문이다.

아파트 가격 하락은 전체 주택 거래량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1월 제주지역 주택 매매거래량은 792건으로, 지난해 1월 887건보다 10.4% 감소했다. 전월세 거래량 역시 지난해보다 7.4% 줄어든 1306건에 그치고 있다.

여기에 미분양 주택이 역대 최대치인 1295호에 이르며 주택시장에 찬물을 끼얹는 가운데 침체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잿빛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제주연구원의 도내 주택과 부동산 전망에 따르면 올해 제주지역 주택과 부동산 매매가격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금리인상에 따라 후퇴기 또는 침체기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했다.

도내외 부동산 전문가 101명에게 부동산 투자계획을 물었더니 85%가 부동산 투자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제주 인구 유입이 줄어들고, 투자매력 감소가 이유로 꼽혔다.

더욱이 도내 3000가구 만 15살 이상을 대상으로 한 사회조사 결과 응답자의 절반가량인 45.6%가 ‘외지 인구유입이 부동산 가격을 상승시키고 거주환경을 훼손한다’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 사회적 시각도 녹록지 않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원리금 균등상환이라는 은행규제 부담감에 가격이 더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기대감들이 복잡하게 얽히고 설키면서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는 악성 미분양과 불법 숙박업 문제까지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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