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영리병원 허가는 대권위한 정치적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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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영리병원 허가는 대권위한 정치적 결정

민주당 제주도의원들 "대권이라는 정치적 목적위해 도민 뜻 짓밟아"

원희룡 제주지사가 5일 도청 기자실에서 국내 첫 영리병원인 제주 녹지국제병원의 조건부 개설 허가를 발표하고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5일 도청 기자실에서 국내 첫 영리병원인 제주 녹지국제병원의 조건부 개설 허가를 발표하고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국내 첫 영리병원인 제주 녹지국제병원을 조건부 개설 허가한 데 대해 제주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이 '대권 행보를 위한 정치적 결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제주도의원 일동은 6일 성명을 내고 "제주도 숙의형 공론조사위원회의 '개설 불허' 권고를 뒤집은 것은 도민들의 뜻과 민주주의를 일거에 짓밟는 폭거"라고 규정했다.

민주당 소속 제주도의원은 29명으로 이날 오전 관련 회의에 20여명이 참석해 뜻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원 지사가 제주 녹지국제병원에 대해 내국인 진료는 금지하고 외국인 의료관광객만을 대상으로 한 조건부 개설 허가를 발표하면서 '제주의 미래를 위해 고심끝에 내린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지만 자신의 대권가도를 위해 고심끝에 내린 정치적 선택이었다"고 규탄했다.

민주당 도의원들은 이어 "원 지사는 제주도지사 선거과정은 물론 기회 있을 때마다 '공론조사위원회의 결과를 존중하겠다'고 밝혔고, 심지어 지난 11월 15일 제주도의회 제366회 정례회 시정연설에서는 '녹지국제병원에 대한 불허 권고를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말까지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1년 4개월이 넘도록 결정을 미루다가 ‘숙의형 공론조사위원회의 결정’에도 반하는 결정을 한 이유는 결국 곤궁한 처지를 타개하기 위한 정치적 결정"이라고 성토했다.

최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자유한국당 입당과 함께 범 보수권의 결집을 주장하고 있는 시점에서 도지사 재선에는 성공했지만 정치적 변방에 머물러 있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대권 가도용으로 영리병원 허가 카드를 썼다는 것이다.

민주당 제주도의원들은 "오로지 ‘대권’이라는 자신의 정치적 목적만을 위해 도민들의 참여와 토론, 그 과정을 통한 공감과 합의를 실현하고자 하는 도민들의 뜻과 민주주의를 짓밟았다"며 "원 지사에겐 향후 정치적 행보를 위한 유불리만이 존재할 뿐이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정치인은 신념과 책임 가운데 어느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양자 간의 균형을 찾는 사람이라고 했다"며 "원 지사는 자신의 정치적 선택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도민들에게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의 사회적 비용과 이후에 벌어질 도민사회의 갈등은 또 어떻게 할 것"이냐고 반문한 민주당 도의원들은 "제주도민이 원 지사의 정치적 선택을 기억할 것이고 그에 따른 마땅한 책임도 지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성명과 관련해 김경학 제주도의회 민주당 원내대표는 제주CBS와의 통화에서 "제주 녹지국제병원의 개설 허가 자체만을 놓고 보면 의원들간 온도차가 있을 수 있지만 공론조사위의 불허 권고 수용 약속을 원 지사가 뒤집은 것이 대권가도를 위한 정치적 선택이고 비판받아야 마땅하다는 입장에는 민주당 도의원들이 뜻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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