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영리병원' 최종 결정 앞두고 "불허해야"

페이스북공유하기 트위터공유하기 밴드공유하기

'제주 영리병원' 최종 결정 앞두고 "불허해야"

정의당·보건의료노조 "원희룡 지사, 권고안 존중 약속 지켜라"

서귀포 헬스케어타운에 조성된 제주 녹지국제병원. (자료사진)

서귀포 헬스케어타운에 조성된 제주 녹지국제병원. (자료사진)
국내 첫 영리병원으로 추진되고 있는 제주 녹지국제병원의 개원 허가 여부를 제주도가 이번주 안에 결정하기로 한 가운데 정당과 의료단체가 공론조사위원회의 불허 권고를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의당 제주도당은 4일 논평을 내고 "지난 10월 숙의형 공론조사위원회가 불허 권고를 했고 원희룡 제주지사는 기회있을 때 마다 '권고안을 존중한다'고 말해 왔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정의당은 "하지만 원 지사가 3일 녹지국제병원 검토회의에서 '권고안을 존중하지만 대외신인도와 지역경제 회복을 고려해야 한다'는 발언을 하고는 곧바로 병원 현장을 방문했다"며 "개원허가를 시사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정의당은 "원 지사가 공론조사 결과를 뒤집고 개원을 허가한다면 도민들은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영리병원이라는 제주사회의 주요 갈등요인을 지난한 논의를 통해 어렵게 합의점을 찾았는데 제주도의 수장이 다시 원점으로 끌고 가려하는 것은 누가 봐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정의당은 "‘오야나무 밑에선 갓끈을 고쳐 매지 말라’는 말처럼 의심받을 일은 하지말라"고 일갈한 뒤 "원 지사는 공론조사위원회 권고안을 존중하고 영리병원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전국보건의료노조도 4일 성명을 내 "지난 2002년 김대중 정부에서의 경제자유구역법 제정으로부터 지난 박근혜 정부에서까지 추진하려던 영리병원이 공전을 거듭하며 중단된 이유는 국내에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병원은 절대로 허락할 수 없다는 국민의 지엄한 명령이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제주 녹지국제병원은 영리병원 반대의 목소리를 우회하려고 국내 비영리의료법인이 중국자본의 탈을 쓰고 유치에 나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도 했다.

보건의료노조는 특히 "성형외과와 피부과는 물론 건강검진을 위한 내과로 구성돼 말이 병원이지 사실상 미용성형과 항노화를 중심으로 한 종합미용건강센터"라고 녹지국제병원을 규정했다.

보건의료노조는 "그럼에도 원희룡 지사는 자신의 공언과 국민의 명령마저 뒤집으려 하고 있다"며 "제주도민과 우리 국민이 원하는 결정은 '녹지국제병원 불허'라는 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즉각 불허 결정을 내리라"고 촉구했다.

녹지국제병원은 중국의 부동산개발업체인 녹지그룹이 지난 2016년 4월부터 서귀포시 헬스케어타운 내 2만 8163㎡의 부지에 778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연면적 1만8223㎡) 규모로 조성했고 지난해 8월 개원 허가를 신청했다.

47병상을 갖췄고 진료과목은 성형외과, 피부과, 가정의학과, 내과 등 4개 과목으로 의사 9명과 간호사 28명 등 모두 134명을 채용했다.

이와 관련해 박근혜 정부의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5년 12월 녹지국제병원 설립을 승인했지만 문재인 정부는 영리병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원희룡 제주지사는 공론조사로 개설 허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고 제주도 숙의형공론조사위원회(위원장 허용진)는 지난 10월 4일 녹지병원 개설 불허를 제주도에 권고했다.

공론조사 도민참여단 200명 가운데 180명을 대상으로 최종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반대 비율이 58.9%(106명)로 찬성 비율 38.9%(70명)보다 20%P나 높게 나온 것을 근거로 한 것이다.

추천기사

스페셜 그룹

제주 많이본 뉴스

중앙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