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선토크] 제주 IB교육과정..."일선학교와 소통부족이 논란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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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선토크] 제주 IB교육과정..."일선학교와 소통부족이 논란키워"

<김동현 박사 & 현덕규 변호사> 창의적 학습 접근은 좋은데 학벌위주 사회 한계



■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17:05~18:00)
■ 방송일시 : 2018년 11월 30일(금) 오후 5시 5분
■ 진행자 : 류도성 아나운서
■ 대담자 : 김동현 시사평론가, 현덕규 변호사


날선토크, 오늘도 시사평론가 김동현 박사와 현덕규 변호사 나오셨는데요. 두 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국제바칼로레아’, 제주도교육청의 IB교육과정 도입 논란에 대해서 날선토크 나눠보겠습니다.

우선 IB가 뭐냐 궁금해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자면, 해외에 거주하는 글로벌전문가나 외교관 자녀들을 위해서 만든 표준화된 국제교육과정입니다. IBO라고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 교육재단에서 주관하는 시험과 교육과정이구요.

전 과목 논술형 교육과정이어서 우리나라 학교교육을 혁신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 IB교육과정을 이석문 교육감이 공교육에 도입하겠다고 밝히자 전교조와 교육청이 공방을 주고 받았구요. 지금 도의회에서 심의가 진행되고 있는 내년도 관련예산을 두고도 말이 많습니다.


▣ IB가 뭐지? 도민, 일선학교와 소통 없이 추진 문제

◇ 류도성> 오늘은 서론이 길었습니다. 역시나 박사님에게 발언권을 드릴까요? IB교육과정의 도입 어떻게 보십니까?

◆ 김동현> 일단 오늘 서론이 길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이 교육과정도입의 문제점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왜냐면 IB교육과정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몰라요. IB교육과정에 대해서 이야기하려면 IB라고 하는 게 뭔지에 대해서 설명을 해야 된다는 거죠. 많은 분들이 IB가 뭔지 모르거든요.

그 이야기는 뭐냐면 IB교육과정이 가지고 있는 지향점 그리고 교육의 목표가 아무리 훌륭하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모르고 있는 교육과정을 도입하는 특히 일선 학교 현장에 도입하는 것은 굉장히 신중해야 되는 문제다. 그리고 그 도입과정에서 일선 학교에 계시는 분들 간의 소통 없이 진행된다는 것은 큰 문제가 있다는 거죠.

그동안 이석문 교육감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있었잖아요. 가장 대표적인 게 말을 남의 말을 안 듣는다, 고집불통이다, 독선이다. 이런 이야기들 하는데 그러한 행정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 류도성> 그동안 교육 관련해서는 강하게 발언을 잘 안하셨던 박사님이 오늘은 좀 강하게 시작부터 그러시는데요. 변호사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 현덕규> 그러니까 아직도 일반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용어들이 사용되다 보니까 우리 청취자께서도 ‘IB가 도대체 뭐지?’ 하는 의문이 있습니다. 너무 축약된 용어 IB라고 영어로는 ‘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라고 그러는데 ‘바칼로레아’ 라는 말 자체도 그렇게 익숙한 거는 아니잖아요.

많이들 알고는 계시겠지만 논술에 치중된 국제논술과정 이 정도 될 텐데 아까 사회자가 말씀해 주신 것처럼 해외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표준화해야 되니까 앞에 국제라는 말이 붙은 것이고 사실은 논술이라는 것은 나라마다 다 다를 수가 있잖아요. 교육내용에 따라서, 근데 다 달라버리면 해외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자국이나 다른 곳에서 입시를 준비할 때 표준화된 과정이 없으면 안 되니까 그걸 표준화시킨 건데요.

‘국제논술과정’이라고 우리말로 표현을 한다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될 것 같은데 교육청 홈페이지에 들어가 봐도 검색해봤을 때 나오는 게 아무것도 없어요. 막상 교육감은 이 내용을 추진한다고는 하는데 도대체 이게 어떤 거라서 추진하려고 하는 것인지 옳고 그른 건 나중에 찬반은 나중에 논하더라도 그 부분에 대한 내용, 홍보나 소통 이런 부분들이 필요할 것 같은데 그게 지금 전혀 없는 과정에서 그냥 자기들끼리만 논의 하는 듯 한 그런 느낌이어서 그런 부분은 사실 상당히 많이 아쉽습니다.

시사평론가 김동현 박사

시사평론가 김동현 박사


◆ 김동현> 가장 핵심이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결국은 엘리트교육이거든요. 국제학교에 진학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써 IB교육과정이 도입됐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 도입된 건 경기도에 있는 경기외국어고등학교에서 도입을 했는데 국제학교에 진학하기 위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로 수업이 진행되는 거거든요.

근데 그 교육과정을 다 따라가지는 못하니까 전체 학교가 아니라 한 학급만 편성해서 교육을 실시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만큼 이 과정은 철저하게 엘리트 위주이고 당초 목표는 국제학교에 국제적인 대학에 외국대학에 얼마나 많은 학생들을 진학시킬 수 있을 것인가 라고 하는 그런 목적의식 하에 도입된 것이다 이렇게 볼 텐데 그것을 공교육혁신과정으로 삼겠다고 하는 이석문 교육감의 발상이거든요.

그게 참 이해가 잘되지 않습니다. 첫 번째는 뭐냐면 이석문 교육감의 원칙은 모두, 모든 학생들, 한 명의 학생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거거든요. 근데 IB교육과정의 목표는 명확합니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 그러니까 똑똑한 친구들을 외국에 있는 대학, 글로벌한 대학에 많이 보내겠다는 거죠. 그러니까 철저하게 엘리트교육에 방점이 맞춰져 있죠. 이석문 교육감의 당초 교육철학과 맞지 않는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 현덕규> 일단 청취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더 보충설명이 필요할 것 같아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6개 그룹으로 나누어서 하나가 모국어, 두 번째가 외국어 그 다음 사회과학 그 다음이 자연과학 그 다음 또 수학은 별도로 하나하고 그 다음 예술 이렇게 하면 6개 과목이 되거든요.

그러니까 세분화된 과목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여섯 개 카테고리로 가르치고 논술을 보는 거죠. 그 다음 학생이 자기활동으로 논문 작성하는 거 하고 그 다음 프레젠테이션 하나 하는 거 하고 그 다음 봉사활동이나 체육활동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45점 만점 이렇게 해서 하는 건데 지금 김 박사님 말씀하신 것처럼 이게 그런 커리큘럼으로 학생들을 교육하겠다.

그래서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뭔가 창의적인 주도적인 학습을 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다. 그러한 접근 자체는 철학은 괜찮은 것 같아요. 근데 구체적인 IB라는 것은 이게 인터내셔널 그 표준화된 과정을 통해서 어떤 대학교에 들어가는 평가도구로 삼겠다는 것이고 구체적으로는 외국에 있는 좋은 학교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그러다보니까 이게 어떤 교육철학으로 접근하는 것하고 실무적인 어떤 하나의 대학을 들어가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하는 것하고 조금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는데 현재 나오는 IB라는 것은 결과적으로는 외국에 좋은 학교 들어갈 수 있는 어떤 창구를 하나 더 만들겠다는 거 밖에 안 되는 거 같아서 한 명의 학생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그런 슬로건, 표어하고는 잘 맞지는 않는 것 같아요.


▣ 이제는 교육과정도 외국에서 수입?

◇ 류도성> 엘리트 교육이기 때문에 두 분 모두 제주공교육에 도입하기에는 어렵다고 보시는 거군요?

◆ 김동현> 그러니까 공교육을 혁신해야 된다는 목표는 뚜렷하죠. 그런 목표에 대해서 반대하실 분이 얼마나 있을까요? 많은 분들이 우리나라 공교육이 문제가 많다는 것을 알고 계시죠. 그리고 교육에 계신 분들 교육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 굉장히 많은 노력들을 하고 계신 걸 알고 있습니다.

근데 지금 공교육의 문제가 뭐냐면 교육과정 하나만 바뀌어서 되는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공교육의 가장 큰 문제가 뭐냐면 서울대, 연대, 고대라고 하는 이 서열화 된 대입제도 그리고 그 학벌위주의 사회라고 하는 것들이 가지고 있는 중요한 상징자본들이 있거든요. 이게 깨지지 않으면 대입이라고 하는 어떤 것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상징자본이 워낙 크기 때문에 이것이 깨지지 않는 한 교육과정을 바꾼다고 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이걸 동시에 가야될 텐데 정부에서는 물론 그런 이야기들이 나오고는 있습니다만 현행 대입의 개선에 대한 이야기가 특별히 없는데 왜 굳이 제주도에서만 이렇게 여러 가지 위험부담이 많은 IB교육과정을 도입하려고 먼저 하는지 그리고 또 과정도 굉장히 서두르게 한단 말이죠.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인식을 달리 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을 것 같아요.

◆ 현덕규> 사실은 외국의 어떤 제도를 도입을 할 때는 우리가 섣불리 잘 모르는 상태에서 토착화랄까? 지역화를 하면 실수하는 경우들이 많기 때문에 원형대로 도입하는 게 바람직하는 게 나을 때가 있어요. 근데 이 IB는 조금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이 이 교육의 평가와 교육과정이 기본적으로 한국어로 되어 있지 않거든요.

기본적으로 영어로 되어 있어요. 그러니까 모국어를 하기 때문에 국어시험을 보긴 보겠지만 모든 과정이 다 영어로 되기 때문에 일반고등학교에서 진행하기는 어렵고 대게 외국어고등학교에서 논술강화를 중심을 두는 그런 방향으로 해서 아까 이야기 했던 몇 가지 사례에서 했던 것인데 과연 현재 우리나라 시스템에서 그렇게 할 수 있는 학교가 얼마나 됩니까?

그런 선생님들이 있어야 교육과정이 이루어지는 건데 과연 그걸 준비하는 데 어느 만큼 노력을 기울여야 되는가 또 거기에서 나오는 성과라는 것은 그러면 학생들한테 일반화 시켜서 어떤 평균적인 교육수준을 높일 수 있는데 기여할 것인가 하는 면에서는 여러 가지 비판을 들을 수밖에 없는 거죠.

(사진=자료사진)

(사진=자료사진)


◆ 김동현> 그러니까 그거잖아요. 하다하다 안되니까 이제 교육과정조차도 외국에서 수입해 온다는 건데 근데 수입하게 되면 돈이 들잖아요. 그러니까 일단 교사들도 IB교육과정을 모르니까 가서 연수를 받아야 됩니다. 그리고 연수 받고 나서 시험출제도 해야 되고 시험이 IB교육과정에 적합한 지 아닌지 그리고 학교에서 제대로 교육을 하고 있는지 아닌지 인증도 받아야 돼요. 그리고 점검도 받아야 됩니다.

이 모든 과정이 다 돈입니다. 결국 교육청에서는 예산확보문제가 굉장히 중요한 문제잖아요. 지금 단계에서는 한 4억 원 정도가 도의회에서 제동이 걸린 상태인데 저는 이렇게 학부모사회 특히 교사사회 이 교육계 내부에서도 합의가 되지 않은 사안들에 대해서 이렇게 막무가내식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굉장히 큰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거죠.

◆ 현덕규> 사실은 준비나 어떤 접근에서 너무 속도가 앞서 나간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약간 다른 이야기이지만 우리하고 비슷한 교육체제를 가지고 있는 데가 일본인 것 같은데 일본도 최근에 전형적인 주입식교육의 상징이 일본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거의 일본의 교육시스템을 따라왔고 조금씩 최근에 달라지는 것 같은데 일본도 최근에는 논술을 강화하는 쪽으로 교육을 하고 있는 것은 보이더라구요. 반면에 우리나라는 중간에 수능과 정시 이렇게 하면서 논술 쪽이 강화되다가 최근에는 조금 약화된 느낌도 있구요.

그래서 지금 정확한 갈피는 못 잡고 있는 것 같은데 장기적으로 볼 때는 어떤 주입식교육 보다는 학생들에게 좀 더 깊은 사고를 요구하는 논술형 교육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건 맞는 거 같은데 과연 그런 목표의 수단이 꼭 IB인가 저는 차라리 그 IB에 I를 빼고 그냥 논술교육과정을 강화하는 과정을 그걸 할 자신은 없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그게 중앙정부의 교육시책하고 어느 정도 같이 발 맞춰가면서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정말 이게 과연 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 IB예산 공교육 개선에 쓰자

◇ 류도성> 변호사님이 앞서 하신 지적에 대해서 교육청이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IBO와 한국어판 승인에 대한 협의를 하고 있다고 이야기 했구요. 그리고 고교체제개편의 일환으로 읍면지역에 도입을 하겠다고 이야기를 했단 말입니다. 그래서 읍면지역 고등학교를 가고 싶게 만들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현덕규> 그러니까 그 부분은 IBO하고 꼭 이야기를 해야 될 부분인가 물론 기본적인 IB과정에 대한 이해 그 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는 협조가 필요하겠지만 꼭 그 사람들이 한국판을 안 한다 하더라도 그거는 할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그것에 대한 논의가 IB라는 단어로 너무 좁아져 버리는 듯 한 느낌이 들어요.

그러니까 선생님들, 교육자 차원에서 정책을 마련하고 교육하려는 사람들이 그런 걸 공부하는 것은 그건 자기의 문제죠. 근데 어느 정도 소화가 된 다음에 준비를 갖추어서 학교에서 시행하는 것은 다음 문제란 말이에요. 근데 지금 두 가지가 같이 혼재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 김동현> 우리가 교육에 투입할 수 있는 예산과 자원은 한정되어 있잖아요. 그 한정된 자원과 예산을 어떻게 적절하게 효율적으로 쓸 것이냐고 하는 문제잖아요. 정책의 우선순위인데 IB교육과정에 관한 것을 한국어로 만드는 과정에 투입되는 예산과 자원 보다 어찌 보면 그런 자원을 들이는 것보다 지금의 제주도 공교육의 문제라고 하는 것들을 개선하는 쪽으로 하는 것 이게 더 낫지 않을까 싶구요.

또 하나는 지금까지 교육과정의 개편과정들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많은 교육학자나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서 IB교육과정을 도입해서 하는 것보다 어찌 보면 더 높은 목표를 가지고 그러니까 한국의 실정에 맞는 교육시스템 그리고 주입식교육이 아닌 창의적 교육을 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들을 마련해놓고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거든요.

물론 속도는 더디고 굉장히 불만스러운 부분들 물론 있겠지만 그러면 이런 부분들 더 보완해주는 게 낫지 않을까요? 굳이 IB라고 하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과정을 가지고 그리고 모국어 교육이 아니잖아요. 이건 철저하게 외국어 학습입니다.

저는 이런 식의 엘리트교육을 가져온다는 게 정말 타당하기는 한지 그러니까 결국은 진보교육감이라고 겉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진보적 가치보다는 과거 교육감들이 보였던 학력위주의 교육정책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IB교육과정 도입 협의 진행 모습(사진=제주도교육청 제공)

IB교육과정 도입 협의 진행 모습(사진=제주도교육청 제공)


◇ 류도성> 박사님의 지적에 대해서도 교육청이 이야기를 하는 게 과정마다 비용이 들어갑니다. 시험을 볼 때 마다도 비용이 들어가는데 그런 비용은 지금도 자율형학교에 그런 예산 투입하고 있다. 그만큼의 예산일 뿐이다 이야기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동현> 글쎄요. 자율형학교에 들어가는 예산도 물론 있겠죠. 그렇다면 IB교육과정과 자율형학교 라고 하는 것 두 개를 하지 말고 보다 많은 학교에게 자율적인 권한을 줄 수 있는 예산을 투입하면 안 되는 건가요? 그리고 그렇게 교사들을 교육하면 안 되는 건가요? 저는 그렇게 되묻고 싶습니다. 굳이 왜 IB여야만 되는지 라는 거죠.

◆ 현덕규> 저는 그런 생각을 해요. 기본적으로 IB 국제논술 교육과정이라는 것은 기본형태가 영어를 하는 것으로 기준이 되어 있으니까 기존에 외국어 고등학교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 과정에서 개설하는 것을 교육청 차원에서 일부 지원을 해줄 수 있다고는 생각해요.

대신에 지원을 공짜로 해주는 게 아니라 그 지원과정에서 생기는 노하우를 어떤 그 방법을 교육방법을 또 우리 한국어로 이루어지는 교육과정에서 받아들여서 개선하는 쪽으로 어떤 실험적인 것들은 계속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과거의 방식이 그대로 안주가 될 테니까 근데 지금 논의하는 방법은 뭐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구요.

읍면고등학교에 그런 과정을 개설한다? 그러면 그것 때문에 읍면고등학교가 살아난다? 그것도 의문이구요. 그리고 그것을 접목하는 단계 없이 바로 영어교육과정을 그대로 들여오는 것도 어려울 테고 그것을 바로 한글화 한다는 것도 그것도 저는 문제인 것 같구요.


▣ 영어교육도시에 국제학교 설립할 당시 보면 답 나온다?

◆ 김동현> 그러니까 우리가 잘 봐야 됩니다. 교육이라고 하는 게 보편지향적이어야 되고 또 하나는 공평해야 됩니다. 기회가 균등해야 되죠. 생각해봅시다. 영어교육도시 만들 때 국제학교 만들 때 목표가 뭐였습니까? 여러 가지 있지만 그 중에 하나가 뭐냐면 제주도에 있는 학생들 외국 나가지 말고 국제 학교 설립하면 제주도에 있는 학생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것이다 라고 이야기 했었잖아요.

정책당국자들이 아시겠지만 국제학교 못 보냅니다. 실력이 되도 돈이 없어서 못 보내요. 결국 뭐냐면 이런 식으로 정책이라는 것을 추진하기 위해서 명분으로 공교육 혁신이라든지 이런 부분들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이 무슨 실험도구가 아니잖아요. 아이들은 지금 불안해요. 학부모들은 지금 수능이 끝났지만 지금도 여러 가지 절차가 남아서 아직도 입시에 가슴 졸이고 있는 학부모들과 수험생이 많은데 이 IB교육과정이 도입된다고 그러면 입시제도는 어떻게 되지? 이걸로 정말 대학은 갈 수 있는 걸까? 부터 시작해서 많은 걱정이 있죠.

그럼 이런 걱정들이 결국은 아무리 좋은 제도라 하더라도 이런 겁니다. 본인 스스로가 아무리 정의롭다고 하더라도 추진하는 수단이 단계가 정의롭지 못하다고 한다면 결국 문제가 있는 겁니다.그러니까 저는 이석문 교육감이 가지고 있는 아무리 소신이라고 하더라도 제발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 현덕규> 결국은 고등학교 교육과정이라는 것이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바로 사회에 나가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 아니라 대학과정을 들어가는 전제로 하잖아요. 근데 고등학교도 문제지만 우리나라 대학교육이 참 문제입니다.그래서 물론 소수의 학생들은 외국의 좋은 학교라고 이야기 되어지는 그런 좋은 학교들 가서 공부를 할 수도 있겠지만 또 대부분은 역시 대한민국에 있는 학교를 들어가잖아요.

근데 과연 대한민국의 대학교들이 물론 저도 대학교 졸업한 지 꽤 됐습니다만 정말 심화학습 하는 그런 교수들이 있는가 그런 부분에 대한 사실 냉정하고 혹독한 자기비판이 이루어지고 그 과정 속에서 고등학교 교육과정도 개편이 되어야지 고등학교만 이렇게 논술과정으로 바칼로레아 라는 수준 높은 걸 도입해놓고 막상 대학교 들어가면 맨날 술 마시고 놀고 제대로 토론도 안하고 하면 뭘 하자는 겁니까. 그러니까 지금 대한민국의 대학이 이런 정도로 바람직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현덕규 변호사

현덕규 변호사


◆ 김동현> 그렇게 가면 너무 넓구요. 그러니까 이런 겁니다. 왜 아직도 우리는 좋은 학교를 좋은 대학에 학생들을 몇 명 보내나 이거를 가지고 판단하느냐 하는 거죠. 정말 좋은 학교는 뭐냐면 학생 하나하나가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는 거잖아요.

공부만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이 사회가 요구하는 요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런데 공부 잘하는 학생들을 위한 엘리트교육을 하기 위한 IB교육과정을 투입한다? 그것이 과연 이석문 교육감의 모토랑 맞는가 가치랑 맞는가 저는 크게 의문입니다.

◇ 류도성> 이제 정리를 해야 되는데요. 교육청은 이런 입장인 것 같습니다.수업의 변화, 혁신까지는 이뤄놓은 것 같다.근데 평가의 혁신까지는 못 간 것 같다.그래서 공신력 있는 기구의 평가방법을 도입해보겠다. 이런 입장이거든요. 마지막으로 한 말씀씩 하신다면?

◆ 현덕규> 저는 이 토론을 준비하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과연 우리 세대가 지금 현재 고등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그 교육에 관해서 이야기 할 자격이 되는가, 우리가 배웠던 고등학교 시절도 30년이 지났고 자녀가 직접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지 않으면 그런 부분 상당히 모를 수가 있고 사실 부모라고 그래도 그냥 성적 등수에나 관심이 있지 교육의 내용은 잘 모르거든요.

오히려 지금 한참 대학교를 다니고 있거나 대학원 정도 다니는, 지금 고등학생들의 선배들이 막상 자기들이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대학교 들어가 봤더니 이러이러한 어려움과 문제점들이 있더라 하는 것들이 가장 문제의식이 강할 때 그런 친구들하고 어른들이 많이 대화를 해서 정책의 방향을 잡았으면 좋겠어요. 우리는 어른들이 모든 것을 주물럭거리는 것 같은데 제가 볼 때는 잘 모르는 사람들이 결정을 하고 있어요.

◆ 김동현> 저는 딱 이 말씀만 드리고 싶어요. 학교 교육은 공부 잘하는 학생들만을 위해서 있는 게 아니구요. 결국은 좋은 학교라고 하는 것은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 아이들의 자존감 스스로가 아주 귀한 존재다 라고 하는 어떤 자존감이 풍족한 그런 학교가 정말 좋은 학교고 좋은 교육이 아닌가 싶은데 우리나라는 오로지 성적, 좋은 대학 위주라는 거죠. IB도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 류도성> 오늘도 이렇게 이야기하다보니까 시간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두 분 오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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