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박스 4개만…' 서귀포 실종 어선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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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박스 4개만…' 서귀포 실종 어선 미스터리

서귀포해경 4일 만에 수색 종료..."경비 병행하며 수색"

실종 어선의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스박스. (사진=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실종 어선의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스박스. (사진=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지난 1일 제주도 서귀포 해상에서 실종된 어선 1척과 선원 2명이 9일째 발견되지 않은 가운데 해경이 사실상 수색을 마무리했다.

결국 아이스박스 4개만 남기고 사라져 어선 행방이 미스터리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9일 제주 서귀포 남쪽 해상에서 실종된 갈치잡이 어선 S호(3.36t)와 선장 김모(73)씨 등 2명에 대한 수색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앞서 해경은 지난 1일 오전 7시10분쯤 S호 선장 아내의 실종 신고로 수색에 나섰다.

당시 S호 선장의 아내는 "남편이 입항 예정 시간이 넘었는데도 오지 않고 연락도 안 된다"며 해경에 신고했다.

신고 직후 4일 동안 해경은 사고 추정 해역을 중심으로 경비함정 39척, 민간어선 27척, 헬기 5대, 항공기 3대 등을 투입해 수색을 벌였다.

그러나 정확한 사고 지점이 특정되지 않으면서 수색에 애를 먹었다.

S호가 지난달 31일 오후 출항 당시 위치를 실시간으로 발신하는 '브이패스(V-PASS)'가 꺼진 상태로 조업에 나섰던 것.

이 때문에 해경은 S호가 다른 어선 선장과 실종 전인 1일 오전 1시쯤 마지막으로 통화할 당시 확인된 위치를 중심으로 수색을 벌여야 했다.

통화 당시 S호는 서귀포 남쪽 24㎞ 해상에서 갈치 조업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S호에는 조난 시 버튼만 누르면 사고 위치가 어업정보통신국에 자동으로 접수되는 초단파대 무선설비(VHF-DSC)가 설치됐지만, 신고 접수는 안 됐다.

사고로 급박한 상황에서 피치 못하게 버튼을 누르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해경은 당시 서귀포 남쪽 해상에서 파도가 2m 이상 치는 등 기상이 안 좋아 S호가 침몰했을 것으로 보고 수색을 벌였다.

이에 따라 초음파를 통해 수심 300m까지 물체를 판별할 수 있는 '측방 감시용 수중 음파 탐지기(SONA)' 투입 검토까지 이뤄졌지만, 실행으로 옮기진 못했다.

사고 지점을 정확히 특정하지 못하고, 사고 어선이 플라스틱 재질에 소형 어선(3t)이라 음파 반영률이 적어 실효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수색 기간 기름띠도 확인할 수 없었고, 실종 어선의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스박스 4개만 발견되면서 실종 어선의 행방이 미스터리로 남게 됐다.

해경 관계자는 "공식적인 수색은 마무리됐지만, 경비 업무를 병행하며 S호와 선원 2명을 찾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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