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50㎞ 추격전'…경찰차까지 들이받고 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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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50㎞ 추격전'…경찰차까지 들이받고 도주

경찰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로 50대 남성 구속...주차 단속 불만 품고 범행

경찰 추적 블랙박스 영상 캡처 화면. (사진=서귀포경찰서 제공)

경찰 추적 블랙박스 영상 캡처 화면. (사진=서귀포경찰서 제공)
제주 서귀포시내에서 주정차 단속 차량 3대와 순찰차 3대를 연달아 들이받고 달아난 5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경찰은 주차단속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가해 차량을 잡기 위해 한낮 50여㎞에 이르는 추격전을 벌였다.

서귀포경찰서는 4일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로 긴급체포 된 이모(53)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일 오후 2시 10분쯤 서귀포시 강정동 제주감귤농협 본점 앞에서 자신의 코란도 스포츠 차량을 몰아 주정차단속 차량 1대를 들이받았다.

바로 직후 이씨는 인근 서귀포시청 제2청사 주차장으로 가서 주정차단속 차량 2대를 연달아 충격했다.

또 신고를 받고 출동한 순찰차 3대가 주차장 입구를 막아서자 그대로 들이받고는 현장 도주했다.

경찰 순찰차는 이씨를 검거하기 위해 서귀포시 회수동 회수 사거리 인근까지 7㎞에 이르는 거리를 쫓아가다가 사고 우려 때문에 중단했다.

대신 이씨의 차량 번호로 휴대전화 번호를 확인한 경찰은 실시간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이씨의 이동 경로를 따라갔다.

그러다 추적 3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5시 8분쯤 제주항 여객터미널 부근에 들어선 이씨의 차량을 현장에서 순찰차로 막아서고는 긴급체포했다.

사고 직후 5.16도로를 타고 서귀포시에서 제주시로 넘어온 이씨가 도주한 거리만 50여㎞에 달한다.

경찰 조사 결과 평소 주정차 단속에 불만을 품고 있던 이씨는 서귀포시청 2청사에 민원 처리를 위해 들렀다가 주정차 단속차량이 보이자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과거 불법주차 단속에 여러 번 적발됐고, 주차 공간은 마련하지 않고 단속만 계속하는 데 화가 나 들이받게 됐다”고 진술했다.

경찰의 추격전은 3시간 만에 끝났지만, 주정차단속 차량과 순찰차량이 파손되고, 경찰관 2명이 부상을 입는 피해를 입었다.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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