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정 첫 행정사무감사 증인 출석할 듯

원희룡, 제주도정 첫 행정사무감사 증인 출석할 듯

제주도의회, 신화역사월드 하수 역류사태관련 전현직 지사 3명에 증인출석 요구

제주도의회 제365회 임시회가 17일간의 회기로 16일 개회됐다. (사진=도의회 제공)

 

제11대 제주도의회 첫 행정사무감사가 17일부터 시작된다. 신화역사월드 하수역류 사태와 관련한 전현직 지사의 증인 출석 여부가 관심인데 원희룡 제주지사는 출석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365회 임시회가 17일간의 회기로 16일 개회된 가운데 첫 행정사무감사를 준비하는 도의원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오는 26일까지 이어지는 행정사무감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상임위는 환경도시위원회다.

신화역사월드 하수역류 사태에서 촉발된 대규모 개발 문제에 대해 도의원들이 잔뜩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환경도시위원회가 채택한 증인과 참고인만 26명이 되는데 원희룡 제주지사를 비롯해 김태환, 우근민 전 지사까지 전현직 지사 3명에게도 오는 19일 증인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 2006년 신화역사공원 개발사업 승인이후 지난해까지 9차례나 변경되는 과정에서 하수발생량을 축소해준 특혜 행정의 책임소재를 찾겠다는 것이다.

신화역사월드 하수발생량은 당초 하루 333리터로 추정됐지만 어찌된 일인지 136리터로 변경됐고 공공하수관은 그에 맞춰 시설됐다.

이때문에 지난 7월 서귀포시 안덕면 주민들이 하수 역류 사태로 불편을 겪었고 하수도 원인자 부담금도 150억원이나 감액해주는 결과를 초래했다는게 도의원들의 분석이다.

도의회의 증인 출석 요구에 원희룡 지사는 응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관계자는 "지사가 행정사무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전례가 없다는 건 명분이 될 수 없다"며 "이미 신화월드 문제가 도민 전체의 관심사가 됐고 도민의 대의기관인 도의회가 부르는데 거절할 수도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잘못한 부분이 있으면 사과하고 의회와 협의해 대책을 세울 건 세워야지 임시방편으로 넘어갈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신화월드 하수발생량에 대한 변경 협의는 지난 2014년 5월에 이뤄져 원 지사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초기에 털고 가는게 좋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정사무감사에 출석하지 않을 경우 다음달 도정질문과 내년 초 행정사무조사까지 계속 문제가 불거져 오히려 원 도정의 책임으로 비쳐지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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