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콩레이' 북상...제주 상습 침수지역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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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콩레이' 북상...제주 상습 침수지역 '긴장'

'차바' 당시 침수피해 한천 인근 주민들 태풍 대비 철저

상습 침수피해지역인 제주시 용담동 한천 인근 공영주차장이 폐쇄된 모습. <사진=고상현 기자>

상습 침수피해지역인 제주시 용담동 한천 인근 공영주차장이 폐쇄된 모습. <사진=고상현 기자>
“태풍 콩레이 때문에 가게가 물에 잠길 수도 있어서 오늘 밤새워 가게를 지켜야 할 것 같아요.”

5일 오후 상습 침수피해 지역인 제주시 용담동 한천 인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모(42)씨는 태풍이 온다는 소식에 긴장의 끈을 쥐고 있다.

김씨 가게는 지난 2016년 태풍 ‘차바’ 내습 때 많은 비로 인근 한천의 물이 범람하면서 침수피해를 입었다.

김씨는 이번에 제주도가 태풍 영향권에 드는 6일 오전까지 최대 5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린다는 소식에 또다시 가게가 물에 잠길까봐 고심이다.

상습 침수피해지역 주민 김모(42)씨가 미리 준비한 모래주머니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고상현 기자>

상습 침수피해지역 주민 김모(42)씨가 미리 준비한 모래주머니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고상현 기자>

김씨는 CBS노컷뉴스 취재진에게 “오늘 밤부터 직접적으로 태풍 영향을 받는다고 해서 가게 입구에 쌓아둘 모래주머니 수십 개를 미리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차바 태풍 때처럼 침수피해를 막기 위해 밤새워 가게 안으로 들어오는 물을 치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날 인근 지역 주민들은 집 입구에 모래주머니를 쌓아놓는 등 태풍 내습에 대비하고 있었다.

제주시 용담2동 주민센터는 혹시 모를 침수피해에 대비해 차바 당시 물에 잠겼던 공영주차장을 이 날 오후 폐쇄했다.

용담2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태풍으로 하천이 범람할 가능성이 있어서 복개천 바로 위에 들어선 공영주차장을 중심으로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담2동 주민센터 공무원이 제주시 용담동 한천 인근 공영주차장 배수구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고상현 기자>

용담2동 주민센터 공무원이 제주시 용담동 한천 인근 공영주차장 배수구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고상현 기자>

제25호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제주지방기상청은 5일 오후 제주 산간과 북부지역에 호우경보를 발령했다.

5일 오후 4시 현재 주요지점별 누적강수량은 한라산 어리목 173.5㎜, 성판악 162.5㎜, 제주 107.4㎜, 서귀포 66.5㎜, 성산 63.6㎜, 고산 61㎜ 등이다.

태풍 영향권에 드는 6일 오전까지 시간당 20㎜ 이상의 강한 비가 오겠으며, 제주지역 예상 강수량은 100~300㎜다. 산지에는 5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오겠다.

현재 태풍 콩레이는 서귀포 남남서쪽 약 44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6㎞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콩레이의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32m(시속 115㎞), 강풍 반경은 420㎞다. 중심기압은 975헥토파스칼(hPa)로 강도 ‘중’에 중형급 태풍으로 이동 중이다.

6일 오전 3시 서귀포 남쪽 50㎞ 부근 해상을 지나 6일 오전 9시 부산 남서쪽 160㎞ 부근 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태풍이 근접하는 5일 밤 제주도와 제주도앞바다에 태풍 예비특보를 발효했다.

태풍 피해가 예상되면서 제주도는 5일 오후 1시부터 재난대응체계 비상 2단계로 상향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경찰, 군 등 협업부서와 24시간 비상근무체계를 가동한다. 또 상습 침수지역 등 재난취약지역을 사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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