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생존 수형인 "재심 결정 환영, 신속한 재판 부탁"

기자회견 모습. <사진=고상현 기자>
제주 4.3 당시 폭도로 몰려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4.3 수형인들이 제기한 재심청구재판에서 재심 개시 결정이 나온 가운데 생존 수형인들이 법원의 결정을 환영했다.

4.3 생존 수형인 7명과 재판 법정 대리인 임재성 변호사, 4.3도민연대 관계자들은 4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제주4.3군법회의 재심 개시 결정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대표로 발언에 나선 수형 생존자 박동수(85)씨는 “이번 재심 개시 결정을 70년 세월을 견디어 온 고통의 무게만큼 절실하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4.3 당시 불법 군사 재판에 의해 찢기고 망가진 세월의 억울함을 이제서라도 풀 수 있는 길이 열려 떨리는 감격을 멈출 수가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박씨는 “이번 제주지방법원의 결정은 앞으로 4.3해결과정에 획기적 전기가 될 것이며 2530명 수형인명부에 등재된 희생자들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린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재심청구인들의 나이가 너무 많아 1년 5개월에 이르는 재심 청구 재판 기간 동안 거동조차 못할 분들이 늘어가고 있다”며 “우리들이 살아생전에 기대하는 결말을 볼 수 있도록 향후 빠른 재판 진행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제갈창 부장판사)는 3일 박동수(85)씨 등 4.3 생존 수형인 18명이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재심 청구사건에 대해 재심 결정을 내렸다.

이들은 지난 1948년 가을부터 1949년 7월 사이에 제주도내 군경 수용 시설에 구금됐다가 다른 지방 교도소로 이송된 뒤 최대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수형인들로 지난해 4월 재심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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